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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토리] 성매매 알선 무고까지? 걸그룹 제작자의 고백

입력 : 2015-04-01 13:06:36 수정 : 2015-04-02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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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최근 온라인을 강타한 어느 걸그룹 제작자의 고백이 화제다.

A라는 이 제작자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느 걸그룹 제작자의 고백’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자신의 경험담을 올린 것인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글에서 A는 무명 작곡가였다가 신생 기획사의 음반 프로듀서 제안을 받았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당시 커피숍에서 미팅을 갖고 너무나 초라한 행색이어서 거절했지만 다시 연락이 왔을 때는 번듯한 사무실에 연습실과 녹음실까지 구한 신생 기획사 대표를 보고 A는 믿음이 생겨 합류하게 됐다. 그리고 걸그룹 연습생 4 명과 함께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A는 “이미 네 명이 구성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오디션도 진행 하고 곡 섭외부터 안무가 섭외 아이들 관리까지 제가 도맡아 일을 진행하며 세달 후 데뷔를 목표로 정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한 달 후, 신생 기획사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받은 투자금은 물론, 연습생 아이들에게 받은 보증금까지 들고 잠적을 하고 말았다. 결국 A는 ‘금전적인 손해는 그렇다 쳐도 아이들의 꿈을 이렇게 무너지게 그냥 두어서는 안되겠다’라는 마음으로 투자자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설득하기에 이른다. A는 “투자자는 아이들을 꼭 데뷔 시키라는 조건으로 그 자리에서 저에게 2000만원짜리 수표를 건네주었고 저는 제 이름으로 사업자를 내면서 창업자금 대출로 2000만원을 받아 앨범 작업과 뮤직 비디오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진행 하다보니 어느새 저는 프로 듀서에서 기획사의 대표가 되어있었고 직원은 몇 없지만 한 회사의 사장이 되어있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적었다.

그러나 공중파 데뷔를 며칠 앞둔 어느 날 팀의 리더가 A에게 오늘 부로 숙소에서 떠나겠다는 통보를 한다. 리더가 연예 활동 수익의 일부를 회사와 나누는 조건의 계약 내용에 불만을 품고 다른 멤버들을 꼬드겼던 것. 더구나 나중에는 이 걸그룹 멤버들은 계약 해지를 안해주면 성매매 알선죄로 형사고소하겠다는 내용증명까지 A에게 보내왔다. A는 “그 내용인 즉슨 제가 아이들에게 스폰서를 소개 시키려는 시도를 했다는 내용 등등 허무 맹랑한 내용들이었습니다. 많은 형들이 조언 해주던 연예인들 믿지 말고 계약사항 철저히 검토하라는 이야기들을 무시해 왔던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라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경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그 결과는 무혐의였다. A는 무고 등으로 맞고소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현재 A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던 동료 음반제작자와 동업을 해서 새롭게 걸그룹을 데뷔시키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과거의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힘차게 재기하고 있는 모습에 많은 누리꾼들은 응원의 댓글을 달고 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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