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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의 선택은… 배영수와 이태양 대신 탈보트

입력 : 2015-04-02 09:55:12 수정 : 2015-04-02 09: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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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김성근 감독이 2일 대전 두산전에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를 선발예고했다. 지난 28일 넥센과의 목동에서 치른 시즌 개막전 이후 4일 휴식 만에 등판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마운드 강행군이다. 우천 연기가 1경기 있었지만 시즌 4번째 경기에서 1선발이 2경기째 등판하고 있다. 시즌 막판 순위싸움이 한창일 때나 나올 법한 선택이다. 특히 2일 선발이 유력했던 유창식은 전날 불펜으로 활용하면서 일찌감치 탈보트를 준비시켰다는 것을 보여줬다.

탈보트는 첫 등판에서 넥센 타선을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10개로 적은 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다시 탈보트를 선택할 만큼 믿음이 크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나면 한화 마운드, 특히 선발진을 꾸리는데 문제가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한화에 선발자원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배영수와 이태양이라는 후보들이 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두 선수의 선발 기용을 피하고 있다. 시범경기 로테이션 상 3선발이 유력했던 배영수에 대해 김 감독은 “어디 있는지 찾아보라”는 농담을 던지면서 아직 쓸 수 없는 상태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태양 역시 아직 고칠 점이 많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초반 승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초반에 팀 성적이 밀리면 나중에 추격이 어렵다는 생각이다. 이런 점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는 것은 가장 큰 관건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배영수와 이태양에 대해 확신이 설 때까지는 쓰지 않겠다는 뜻이 강하다. 대신 다른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당장 탈보트가 그 시작이다. 탈보트는 2012년 삼성 시절 4일 휴식 후 선발등판한 경우는 3번 밖에 없었다. 이 3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91로 그다지 좋지 않았다. 2일 오후 비 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그걸 기대했다고 하기에는 모험수다. 김성근 감독으로서는 초반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배영수와 이태양이 제대로 돌아온다면 오히려 전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아닐까.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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