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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체육관 옮긴다… 안산시 설립 약속

입력 : 2015-04-02 10:02:18 수정 : 2015-04-02 1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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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OK저축은행이 우승 프리미엄으로 새 체육관을 옮긴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이 프로배구 판도를 바꾸는 기적을 일으켰다.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끝난 삼성화재와의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플레이오프부터 챔프전까지 5연승을 내달리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OK저축은행이 일군 기적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OK저축은행은 역대 통산 10번의 시즌 중 삼성화재(8번)와 현대캐피탈(2번)이 아닌 구단이 처음으로 우승한 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절대 미문의 창단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러한 기록보다 값진 것은 연고지인 안산 시민에게 배구의 즐거움을 안겼다는 것. 약 1년 전 아픔으로 슬픔에 빠진 안산시가 OK저축은행 배구단의 활기 넘치는 우승 행보에 함께 힘을 냈다는 것.

이에 안산시는 OK저축은행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이날 우승 세리머니를 마치고 식후 행사에 참석한 제종길 안산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안산 OK저축은행이 시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또한 연고지 팬들을 위해 매 경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구단주인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님과 스쳐 지나가는 말로 한 이야기가 있는데,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 OK저축은행이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배구단을 위한 새 체육관을 설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안산 시민의 폭발적인 관심에도 2280석의 비교적 작은 규모로 인해 관중 몰이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 시민 역시 주차난과 표를 구입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이에 안산역 인근에 보다 교통이 편리하고 주차난을 해소하면서 관중석 규모도 배로 큰 새 배구장을 짓겠다는 것. 구단 관계자 역시 “시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시는 만큼, 구단도 안산시를 배구 메카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플러스 알파도 있다. 제 시장은 “5월에 안산시에서 개최하는 큰 축제가 열린다. 여기에 OK저축은행이 우승 퍼레이드를 해주길 바란다”며 “이미 군부대와 합의해 차량 지원과 퍼레이드 준비를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윤 구단주도 “OK”를 외쳤다. OK저축은행이 연고지에서의 위상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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