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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김우빈 "만약 '스물'이 19금 영화였다면…"

입력 : 2015-04-06 07:00:00 수정 : 2015-04-06 14: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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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 요즘 극장가는 ‘김우빈’으로 통한다.

2013년 ‘친구2’를 시작으로 2014년 ‘기술자들’에 이어 2015년 ‘스물’까지, 김우빈이 등장한 영화들은 소위 말해 빵빵 터진다. 뿐만 아니다. 김우빈은 이미 안방극장도 평정한 상태다. ‘학교 2013’, ‘상속자들’은 여전히 김우빈의 필모그래피에서 화제가 되는 작품. 최근 안방극장에선 김우빈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지만, 그는 20대 청춘스타 중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엔 영화 ‘스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스물’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한 스무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자체발광 코미디로, 김우빈은 인기만 많은 놈 치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어찌 보면 지금껏 김우빈이 했던 역할에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듯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의 연기 변신이 놀라울 정도다. 김우빈은 럭셔리한 이미지는 그대로 살린 채, 찌질하고 허세스러운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김우빈의 재발견’이란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올 정도로, 그의 연기 변신은 한계가 없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지 몰랐어요. 그저 손익분기점만 넘자는 생각이었는데,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니 정말 감사하죠. 사실 배우들은 전체 내용을 알고 시작해서 매 순간이 재미있었거든요. 그런 재미를 관객분들이 공감하실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많이들 웃어 주신 것 같아요(웃음).”

영화 ‘스물’이 많은 인기를 얻기에는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로 이어지는 세 배우의 케미도 있었지만, 이병헌 감독의 독특한 작품관도 빼놓을 수 없었다. 독립영화에서 잔뼈가 굵은 이병헌 감독은 자신만의 병맛 코드를 세 배우와 결합, 가장 젊고 트렌디한 코미디로 탄생시켰다. 덕분에 ‘스물’은 젊은층을 공략하며 큰 웃음을 뽑아내고 있고, 200만 관객(5일 오전 8시 기준)을 돌파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저는 이병헌 감독님을 보고 ‘이분은 천재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사들이 쏟아져 나왔거든요. 말로서 모든 상황을 정리해 버리는데, 이쯤 되면 감독님만 믿고 따라가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죠. 아니나 다를까, 현장은 더욱 재밌고 유쾌했고요. 영화를 찍는 매 순간, 배우들조차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영화 속에는 다양한 병맛 요소들이 등장한다. 19금을 넘나드는 야한 대사(?)들도 더러 있고, ‘고추행성의 침공’이란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 만화도 영화 속에 담겨 있다. 만약 ‘스물’이 19금 등급이었으면 어땠을까. 김우빈에게 직접 물어봤다.

“19금이면… 영화가 더 깊고 진득하지 않았을까요(웃음). 사실 현장에서도 몇몇 장면들을 19금 버전과 15금 버전으로 찍곤 했어요. 대사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만약 19금 ‘스물’이었다면, 관객들이 거부감을 느꼈을지도 몰라요. 물론 더 강하고 센 표현이 색다른 재미를 드릴 수 있지만, 지금의 귀여운 느낌이 아예 사라졌을지도 몰라요. 또 부모님과 함께 보는 분들도 있는데, 민망한 상황들이 연출되지 않을까요(웃음). 19금 ‘스물’도 재밌겠지만, 전 15금 ‘스물’이 더 좋네요. 하하.”

이제 ‘스물’은 200만 고지를 넘어 300만을 향해 달리고 있다. 최근 개봉작들에도 밀리지 않고 여전한 티켓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스물’이기에, 앞으로 스코어가 더 기대되는 상황. 아직 ‘스물’을 보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관전팁을 부탁했다.

“일단 기대하지 말고 영화를 보시고요(웃음). 친구들과 보시면 좀 더 유쾌하실 것 같아요. 저는 ‘스물’을 두 번 봤는데, 두 번째가 더 재밌더라고요(웃음). 모든 부분을 공감하실 수 없겠지만, 그 시기를 추억할만한 영화인 것 같아요.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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