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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클래식’과 슈팅 ‘0’… 슈틸리케 고민은?

입력 : 2015-04-17 09:00:00 수정 : 2015-04-1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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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동국(36·전북현대)의 활약이 돋보일수록 머리가 아파지는 이가 있으니 바로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강력한 한 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15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0-1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경기 흐름을 180도 뒤집어 놓는 동점골을 작렬했다. 이동국의 골로 기세를 탄 전북은 레오나르도의 추가골까지 더해 역전승을 거두고 21경기 연속 무패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스트라이커의 중요성을 스스로 펼쳐보인 장면이었다.

이동국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공격의 혈을 뚫었다. 에두를 선발로 내세운 전북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전반 4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후반 초반 실점까지 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이에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결과는 대성공. 기록상으로 살펴보면 이동국은 후반 약 40분을 소화하며 총 5개의 슈팅을 시도해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1골을 터트렸다. 전북이 전반에 기록한 총 슈팅 수보다 이동국의 기록이 더 많았다. 특히 동점골을 터트린 장면에서 그는 문전으로 침투하는 기민한 움직임과 정확한 결정력을 선보이며 30대 중반의 공격수라고 믿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같은 시각 슈틸리케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FC서울과 대전의 경기를 지켜봤다. 명확히 박주영(30)을 지켜보기 위해 상암으로 행차한 것은 아니다. 두루두루 지켜보기 위함이었지만,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빠진 대표팀을 생각하면 박주영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박주영은 이날도 슈팅 ‘0’을 기록했다. 3경기 총 1개 슈팅이고, 그 1개는 페널티킥이었다. 또 다른 공격수인 김신욱(울산)도 수원전에서 슈팅 1을 기록했다. 지난 대전전에선 ‘0’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슈팅 수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플레이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지만 그래도 눈길이 가는 것은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이 되면 39세, 한국 나이로 마흔이다. 고민이 깊어지는 슈틸리케 감독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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