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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르의 전설2' 위메이드 떠나 YD로

입력 : 2015-04-21 18:06:01 수정 : 2015-04-21 19: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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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게임 사업 이관…모바일 집중
해외·자회사 온라인 사업은 계속 주관키로

[스포츠월드=김수길 기자] 위메이드가 국내 온라인 게임 사업에 거리를 둔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대표 IP(지적재산권)인 ‘미르의 전설2’와 ‘미르의 전설3’, ‘이카루스’ 등을 와이디온라인에 서비스 이관키로 했다. 두 회사는 현재 고용 승계 같은 계약상 각론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가 국내 시장에서 3종을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게임 분야의 짐을 덜어내는 셈이다. 다만, 국내만 해당하고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사업은 위메이드가 계속 주관한다. 조이맥스를 비롯한 자회사의 온라인 게임 사업 역시 이번 계약과는 무관하게 별개로 이뤄진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력에 소요되는 비용을 해소하고 이를 모바일 영역에 재투자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위메이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미래의 먹을거리를 모바일 개발 및 사업에서 찾기로 한 만큼, 온라인 게임과 관련된 개발 프로젝트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메이드는 지난 2002년 ‘미르의 전설2’를 선보이면서 일약 스타 개발사로 부상했다. 이 게임은 중국에 진출해 동접 80만명을 기록하는 등게임한류의 명제로 자리잡았다. 2013년부터 ‘윈드러너’와 ‘캔디팡’ 등 모바일 게임으로 급성장했으나,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실적 악화를 경험했다.

 맞손을 잡은 와이디온라인은 위메이드가 보유했던 온라인 게임 전체 IP에 대한 소유권을 지니게 된다. 또한 와이디온라인은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오디션’의 배급권을 오는 9월 원저작자인 한빛소프트에 반납하게 되면서 발생할 매출 하락을 만회할 기회도 얻게 됐다. 그 동안 와이디온라인은 10여종에 달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사세를 넓혀왔지만, 기대치를 충족시킬 만한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오디션’의 협상 상대인 한빛소프트가 현재 “재연장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매출을 충당하기 위한 신의 한수로 위메이드를 택했다는 평가다.

 특히 모기업(미래에셋의 사모펀드 시니안유한회사)의 회사 매각 의지가 전해지면서, 와이디온라인으로서는 덩치를 키워야 하는 당위성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와이디온라인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알맹이가 없다’는 핀잔이 쏟아졌으나, 이번을 계기로 숨은 진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분야의 하락세가 뚜렷한 한국과는 달리, 중국의 경우 여전히 시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메이드 측은 와이디온라인과의 협업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만 말했다.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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