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정세영의 종횡무진] SK '믿을맨' 박희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입력 : 2015-04-23 09:27:46 수정 : 2015-04-23 09:27:4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SK 마무리 박희수(32)가 마침내 어깨 통증에 대한 부담을 훌훌 털어냈다.

지난 4년간 SK의 셋업맨과 마무리로 맹활약한 박희수는 지난해 6월 왼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겉으로 드러난 어깨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계속 통증을 호소했다. 그해 11월, 박희수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어깨 상태에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였다. 일본 병원의 소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시 일본 병원은 “계속 통증이 이어진다면 수술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박희수는 재활을 선택했다.

해를 넘겼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각종 검진에서 뚜렷한 통증 이유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던 박희수는 구단 트레이너와 함께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구단을 찾았다. 샌디에이고는 손차훈 현 운영팀장이 지난 2013년 구단 운영 등을 연수받았던 곳. 메이저리그 구단의 진단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상 없음’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구단 주치의는 박희수에게 재활프로그램을 주면서 “재활 훈련 시 나타나는 통증은 심각하지 않다. 검진 결과를 믿어야 한다. 이제는 당신이 통증을 극복할 차례”라고 주문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의 철저한 검증은 박희수에게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그간 더뎠던 재활 진도도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당초 SK는 박희수를 일본 돗토리 재활센터에 보내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희수는 이를 고사하고 현재 강화 캠프에서 합숙을 하며 재활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간 훈련을 포함해 야간 훈련까지 소화할 정도로 적극적인 자세다. 이런 페이스라면 조만간 넷 스로(Net Throw)에 이어 ITP(단계별피칭프로그램)도 가시권이다. 김용희 SK 감독이 후반기 박희수의 합류를 기대하는 이유다.

그동안 재활에 대해 말을 아꼈던 박희수가 모처럼 인터뷰에 나섰다. 박희수는 “미국 다녀와서 어깨보강과 러닝, 웨이트 위주로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면서 “미국을 다녀온 뒤로 심리적인 안정을 더 찾은 것 같다. 작년보다 통증이 완화됐고 재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급하게 맘 먹지 않고 차근차근 재활에 매진해 제대로 몸을 만들고 싶다. 그게 팀과 팬분들이 원하는 바가 아닌가 싶다.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