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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전성기 SK 야구’로 現 SK를 무너뜨리다

입력 : 2015-04-24 21:57:14 수정 : 2015-04-24 21: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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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대전 정세영 기자〕 “SK 전력이 톱 클래스야.”

24일 대전에서 SK와의 정규리그 첫 맞대결을 앞둔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걱정부터 앞세웠다.

이날 경기는 과거 ‘SK 왕조’를 이끈 김성근 감독이 1군 무대에서 1346일 만에 ‘적’으로 SK를 만나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성근 감독은 자세를 낮췄다. SK가 한화에 비해 월등한 전력을 가졌다는 것. 김성근 감독은 “투수와 야구, 포수도 굵직한 두 명이 있다”면서 “선수층의 깊이는 삼성보다 더 났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최근 건강에 대한 질문에도 “괜찮아 지려하는 상황에서 강팀이 들어왔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날 한화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SK를 압도했다. 특히, 한화 마운드의 위력이 대단했다. 선발 안영명은 SK 타선을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묶어냈고,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정진과 권혁은 나란히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한화가 팀 완봉승을 따낸 것은 2014년 8월25일 광주 KIA전 9-0 승리 이후 242일 만이다. 당시 한화는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가 9이닝 완봉승을 따냈다.

마운드의 호투에는 1회와 4회, 각각 정근우와 김태균의 빈틈없는 수비가 돋보였다. 이날 시즌 3승째를 따낸 안영명은 경기 뒤 “삼진 잡는 스타일보다 맞춰 잡는 스타일인데. 수비를 잘해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기 뒤 김성근 감독은 마운드의 활약에 잔뜩 고무된 모습이다. 그는 “안영명은 올해 제일 적극적으로 던졌다. 투수 3명 전부 공격적으로 잘 던졌다. 어려울 때일수록 덤벼드는 모습이 좋은 데, 오늘은 3명 다 그런 모습이다. 워낙 타선이 좋은 팀인데 피하지 않고 덤벼드는 게 좋았다”고 마운드의 활약을 칭찬했다.

타선에서는 필요할 때 점수가 터졌다. 특히, 4번타자 김태균이 1-0으로 앞선 4회 쐐기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승리에 힘을 실었다. 톱타자 이용규는 1회 선취점의 발판을 놓는 등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최근 타격 상승세를 이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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