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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의 ‘단’ 6실점…롯데시네마의 찜찜한 해피엔딩

입력 : 2015-04-25 21:06:20 수정 : 2015-04-25 21: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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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권기범 기자〕롯데 불펜진의 불안함이 또 엿보였다. 물론 승리는 지켰다. 하지만 10-3에서 10-7로 쫓기는 ‘7회초’의 모습은 최근 불안했던 불펜진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뿐만 아니라 8회와 9회에도 실점하며 진땀을 흘렸다.

25일 사직 삼성전, 롯데는 1∼2회에만 10점을 뽑아줬다. 1회말 황재균의 투런포와 장성우의 1타점 적시 3루타, 2회말 아두치의 투런포와 최준석의 1타점 적시타, 장성우의 스리런포, 정훈의 솔로포(연속타자 홈런)까지 홈런 4방 포함 장단 10안타를 두들기며 여유롭게 승리하는 듯했다.

선발 송승준도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3실점도 4회초 롯데가 4개의 실책을 범하는 과정에서 내준 점수다. 그리고 송승준은 6회까지 113구를 던지고 내려갔고 그렇게 롯데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불펜불안이 또 한번 닥쳐왔다. 7회초 송승준 대신 좌완 심규범이 등판했고, 박찬도와 대타 우동균을 범타로 처리하는 것 까진 좋았다. 그런데 이후가 문제였다. 나바로의 솔로포에 이어 최형우마저 중전안타로 출루한 것이다. 롯데는 급히 배장호를 투입했다. 아무래도 점수차가 크다 보니 주축 불펜진을 투입할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배장호는 곧바로 박석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고, 롯데 벤치는 급해졌다. 결국 좌타 이승엽의 차례가 되자 좌완 이명우를 올렸지만 그 역시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한순간에 10-7까지 쫓기는 장면이었다. 이명우는 이후 구자욱은 유격수 뜬공을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귀환했다.

8회초에도 아쉬운 실점이 이어졌다. 맞춰 등판한 이정민은 2사 후 박찬도의 툭 빗맞은 땅볼을 급히 처리하려다 1루로 악송구했고, 2사 2루를 맞이했다. 이후엔 우동균의 평범한 2루 땅볼을 정훈이 놓쳐 다시 추가 실점했다. 10-8로 쫓겨 급박해진 순간이었다. 수비불안까지 겹쳐 최근 불안한 후반을 경험한 롯데의 그 모습이었다.

그나마 다행은 해결사 황재균의 존재였다. 8회말 안지만을 상대로 쏘아올린 황재균의 쐐기 투런포였다. 이 점수로 롯데는 12-8까지 도망갔고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특히 삼성은 안지만까지 투입하면서 역전을 노렸고, 그 순간에 뽑아낸 홈런은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도 아니었다. 9회초 이정민은 이승엽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2사 1, 2루까지 몰렸다. 결국 롯데는 김성배를 투입한 뒤 2사 만루까지 몰린 뒤에야 박찬도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1승을 매조지을 수 있었다.

이종운 감독은 송승준의 강판 후 10-3 리드에서도 결코 웃지 않았다. 선취득점부터 따지면 10-0에서 12-9가 된 찜찜한 승리였다. 10-0에서 도루라도 시도해야할 판국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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