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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언, 야신의 옛 제자 울린 새 제자

입력 : 2015-04-25 21:32:50 수정 : 2015-04-26 02: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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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김경언이 기적같은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25일 대전 SK전에서 9회말 2사 만루까지 치달은 상황, 김경언의 끝내기 안타로 7-6 역전승을 거뒀다.

상황을 보면 극적이다. 4-6으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1루에서 이성열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기회가 생겼고, 최진행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았다. 기세는 계속됐다. 김태균의 2루수 강습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경언이 SK 마무리 윤길현을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 2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경기는 그대
로 끝났다. 

이 경기는 김성근 감독의 옛제자인 SK 선수들의 맞대결로 특히 관심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사제 관계인 김광현과 한화 타자들의 대결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김광현이 기선 제압에 나섰다. 김광현은 6회까지 3안타만 내주며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스승 앞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는 SK가 가져가는 듯했다. 또, 2-2로 맞선 7회초 김 감독이 내민 배영수가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2안타 2볼넷을 내줘 3실점, 승부가 SK쪽으로 기우는듯했다.  그러나 7회말 김광현이 흔들렸다. 김광현은 7회말 3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문광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 대타 이성열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진행 타석에서 SK 포수 정상호가 공을 놓친 틈을 타 홈으로 파고들던 권용관은 심판합의판정 끝에 아웃됐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문광은의 폭투와 최진행의 우전안타로 2점을 얻었지만 최소 동점을 노렸던 김성근 감독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4-5에서 9회초 다시 1실점하며 한화는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야신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2사 1, 2루에서 나온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로 5-6까지 추격해 분위기를 만들었고, 김태균의 추가 안타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리고 여기서 김경언이 시원한 안타를 날렸다. SK 시절 애제자들을 울린 이는 한화의 새 제자 김경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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