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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아두치만 좋아해…린드블럼의 귀여운 투정

입력 : 2015-04-27 06:40:00 수정 : 2015-04-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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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권기범 기자〕롯데팬들은 조쉬 린드블럼(28)을 더욱 응원해줘야할 것 같다.

지난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앞서 린드블럼은 구단 홍보팀 매니저를 만나더니 대뜸 “아임 코리안? 아임 어메리칸?”이라고 말을 걸었다. 홍보팀 매니저는 어리둥절해했고, 잠시 후 린드블럼이 볼멘소리를 하자 그때서야 “쏘리 쏘리”를 연발했다.

무슨 일일까. 사연은 지난 25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롯데는 2회까지만 10점을 뽑아내는 등 손쉽게 리드를 잡았지만 삼성의 추격에 진땀을 흘리며 12-9로 승리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일단 승리를 거둬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후 짐 아두치(30)는 웃으면서 그라운드로 나가 한 외국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헤어졌다. 이 모습을 본 린드블럼은 내심 마음이 상했던 모양이다.

알고 보니 그 외국인은 부산내 미군부대 소속의 모 중령이었다. 사실 경기 전이면 몰라도 경기 후 선수들은 기념촬영을 다소 불편해한다. 피곤하기도하고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그런데 아두치는 흔쾌히 기념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었다. 미국 사회에서는 군인에 대한 존경심이 상당하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팬이라고 먼 이국땅에서 같은 미국인임을 강조하며 찾아와줬으니 아두치로서도 영광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아두치만 만나고 돌아갔다는 것. 이에 린드블럼은 아두치에 질투를 하면서 홍보팀 매니저에게 “난 미국인이 아니고 한국인이냐?”고 투정을 부린 것이다. 린드블럼은 “노모어프랜드”라고 입을 내민 채 돌아서서 웃음을 안겼다.

롯데팬을 비롯해 언론까지 아두치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이에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한국팬들은 아두치만 좋아한다”고 내심 섭섭해한다는 관계자의 귀띔도 있었다. 린드블럼의 경우, 지난 24일 사직 삼성전에선 완투승까지 거두는 등 맹활약했지만 같은 미국인 인사와 기념사진(?)은 아두치만 찍었다. 두 살 많은 형에게 질투하는 만 28세 린드블럼이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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