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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제자들 울린 김성근의 'SK식 독한 야구'

입력 : 2015-04-26 18:02:14 수정 : 2015-04-27 10: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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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대전 정세영 기자〕 ‘야신’ 김성근(73) 한화 감독이 3년 8개월 만에 만난 옛 제자들을 울렸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지난 24~25일에도 승리를 따낸 한화는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이날 패한 SK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한화의 3연전 스윕은 2013년 4월16일18일 대전 NC전 이후 738일 만이다. 아울러 한화는 2006년 5월16~18일 문학 경기 이후 3265일 만에 SK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다.

이번 3연전은 과거 ‘SK 왕조’를 이끈 김성근 감독이 1군 무대에서 1346일 만에 ‘적’으로 SK를 만나 야구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김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SK를 이끌었고, 이 기간 동안 SK는 3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현재 SK는 김 감독이 있을 당시 20대였던 선수 가운데 상당수가 베테랑으로 활약 중이다. 김 감독은 이런 SK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SK 선수층의 깊이는 삼성보다 더 났다”면서 “최근 건강이 괜찮아 지려하는 상황에서 강팀이 들어왔다”고 자세를 한껏 낮췄다.

김 감독의 우려는 기우였다. 3연전 첫날 경기는 완승이었다. 한화는 경기 초반 얻은 2점의 리드를 불펜의 힘으로 끝까지 지켰다. 둘째날은 짜릿한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김경언이 5-6으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마지막 날에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물고 늘어졌고, 8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는 과거 SK를 연상케 하는 경기력으로 3연전을 쓸어 담았다. 강력한 불펜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운 ‘끈질길 야구’는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타선에서는 한번 잡은 찬스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김경언의 끝내기 안타가 좋은 예다. 또, 철저한 데이터 야구 역시 3연전 기간 동안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3연전에서 2개의 세이브를 따낸 권혁은 경기 뒤 “SK같은 상위팀과 좋은 경기 해서 선수들 자신감 얻었다. 선수단 분위기가 아주 좋다. 우리 팀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김 감독은 담담했다. 그는 “박정진과 권혁이 역시 기대만큼 잘 던졌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었다”고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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