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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엿보기] 서정원 감독 “트레블 욕심? 꿈도 못 꾼다”

입력 : 2015-04-26 18:51:51 수정 : 2015-04-27 13: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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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인철 기자〕“한 경기 한 경기가 급한데 트레블은 꿈도 못 꾼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요즘 정말 잘 나간다. 26일 K리그 클래식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리그 6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지만 여전히 1위 전북에 승점 5점 차로 추격 중이다. 2년 만에 참여한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도 무난히 16강에 올랐다. FA컵 32강전에서 전남을 만나긴 하지만 홈 경기인 만큼 충분히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대로만 가면 트레블(3개 대회 우승)도 꿈이 아닌 상황. 그런데 왜 걱정이 앞설까.

서정원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 부상이 너무 많다. 조성진-민상기-산토스-오범석 등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곧 느껴질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다행히 후보 선수들이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지만 지금이 11월도 아니고 이제 5월이다. 우리가 선수층이 두꺼운 것도 아니고…”라며 말을 흐린 서 감독의 눈에는 상승세의 기쁨보다 걱정이 가득했다. 

서 감독은 또 하나, 정신력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그는 “나사도 아무리 세게 조여도 시간이 지나면 헐거워진다. 우리 팀도 계속 이기다 보니 어느 순간 정신력이 풀어질까 걱정되더라”며 “대전전을 앞두고 계속 얘기했다. 우리가 기술, 전력은 앞설지 몰라도 정신력은 대전보다 한참 떨어진다고. 어느 팀이든 해이해지는 순간 추락한다. 정신 바짝 차리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서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홈에서 낙승이 예상됐던 수원은 대전 아드리아노에게 2골을 내주며 패했다. 개막전 패배 후 7경기 만의 패배다.

취재진이 그래도 트레블 욕심을 낼 만하다고 하자 그는 "엄살이 아니고 트레블 생각 자체를 할 수가 없다. 날씨도 더워지면서 두 개 대회 병행도 버겁다. 집중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그것 뿐인 것 같다”며 단호히 얘기했다. 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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