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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파퀴아오 ‘싱거운 승부’… 암표값 3억이 아깝네

입력 : 2015-05-03 14:17:02 수정 : 2015-05-03 18: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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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워더 파퀴아오의 맞대결을 싱겁게 끝났다. 수천만원에 육박한다는 암표 가격이 아까울 정도다. 소문난 잔치에 분명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는 3일 정오(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8체급 석권 신화’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와의 WBC·WBA·WBO 웰터급(66.68㎏) 통합 타이틀전에서 심판전원일치 3-0 판정승을 거뒀다.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메이웨더는 유효타에만 집중한 경기를 펼쳤고, 파퀴아오는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유효타를 적중하지 못하면서 12라운드가 그대로 끝났다. 승리를 메이웨더의 몫이었지만,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메이웨더는 이날 승리로 48전48승 무패 복서의 면모를 이어갔다. 메이웨더는 “승리가 기쁘다. 파퀴아오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이번 승리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내가 승리한 48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부터 두 선수의 전혀 다른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메이웨더는 철저한 수비에 이은 카운터펀치가 강점이었다. 상대 펀치를 기다렸다가 재빠른 몸놀림으로 피한 뒤 강력한 한 방은 그의 전매특허다. ‘숄더롤(어깨로 펀치를 막아내는 기술)’은 사상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파퀴아오는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은 뒤 연타를 퍼붓는 전형적인 ‘인파이터’ 스타일이다. 저돌적인 공격형 스타일에 기록상 1000번 이상의 펀치를 시도한 경기도 많다.

그들의 특징은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그래서 흥미도, 박진감도 없었다. 메이웨더 파퀴아오 모두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메이웨더는 ‘유효 점수를 얻기 위한 펀치만 날린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들 정도로 역습에만 의존했다. 파퀴아오 역시 초반부터 조심스러운 경기를 운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파퀴아오는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며 메이웨더를 공략했지만, 그의 발을 잡지 못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지 못했다.

체육팀 / 사진 = 미국 언론 유에스에이투데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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