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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잠실벌을 흠뻑 달군 권투 ‘세기의 대결’

입력 : 2015-05-03 15:37:27 수정 : 2015-05-03 15: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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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정욱 기자〕

KBO리그 LG-넥센전이 열린 3일 잠실구장. 잠실벌을 흠뻑 달군 핫이슈는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권투 ‘세기의 대결’이었다. 마침 오전 내내 봄비가 내려 사전 연습도 불가한 상황에서 정오에 시작된 ‘세기의 대결’에 양팀 선수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권투에 대한 야구 선수들의 큰 관심이 사뭇 놀랍기도 했다.

눈에 띄는 선수는 파퀴아오 팬이라 밝힌 넥센 투수 문성현이었다. 그는 옆에 않은 홍원기 넥센 수비 코치에게 파퀴아오의 장단점을 분석해 설명하는 등 마니아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홍 코치가 “네 구질이나 신경써”라고 핀잔을 줘 주변에 웃음을 선사했다. 

마침내 정오에 ‘세기의 대결’이 시작되자, 이번에는 넥센의 ‘만능 유틸리티’ 서동욱이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며 “DMB로 SBS 안 나오네”라며 투덜거렸다. 이에 선수들이 몰린 곳은 잠실구장 중앙 출입문 앞 대형 TV였다. 이곳에서는 넥센 투수 피어밴드와 넥센 내야수 김민성, 넥센 외야수 강지광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김민성은 “파퀴아오 광팬”이라고 자처하더니 4라운드에서 파퀴아오의 공격이 살아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강지광은 “메이웨더가 12라운드까지 끌고 가기 위한 노림수일 수도 있다”며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한편, LG 더그아웃에서는 양상문 LG 감독의 권투 사랑이 눈에 띄었다. 3일 잠실 넥센전에서 앞서 취재진과 만난 양 감독은 “‘세기의 대결’이라고 하니, 예전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경기가 생각난다”며 “당시의 권투는 인기 스포츠였고, 정말 볼 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양 감독은 “파퀴아오를 보면 작은 거인 김태식 선수가 생각난다”며 “치고 들어가는 스타일이 파퀴아오와 꼭 닮았다. 파퀴아오를 보니 눈을 뜬 채로 맞고, 바로 보고 때린다”며 권투 예찬론을 펼쳤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양상문 LG 감독이 펀치 시범을 보이며 권투 예찬론을 펼치고 있다. 사진=OSEN

김민성,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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