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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행복하다”던 롯데 강민호, 75억 몸값 제대로 증명하다

입력 : 2015-05-03 18:02:46 수정 : 2015-05-03 18: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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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아주 행복합니다.”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30)가 싱글벙글 웃었다. 요즘 야구가 잘 된단다.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둔 그는 “행복해, 행복해”라며 연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강민호에게 지난해는 악몽이었다. 2013시즌 후 4년 총액 75억이라는 FA(자유계약선수) 잭팟을 터뜨렸지만, 계약 첫 해였던 지난 시즌 98경기서 타율 2할2푼9리(310타수 71안타) 16홈런 40타점에 그쳤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1할6푼9리에 머물렀다. 시즌 내내 몸값 논란에 휩싸였고,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도 받았다.

그래서 올 겨울은 이를 더 악물었다. 겨우내 개인 훈련 동안 근육량을 늘리면서 유연성을 함께 유지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또, 그간 고수 해왔던 타격 폼에도 크 변화를 줬다. 한화에서 롯데로 팀을 옮긴 왕년 홈런왕 출신인 장종훈 코치의 조언을 받아 타격 시 스탠스를 줄이고 상체를 약간 세워 치는 쪽으로 자세를 바꿨다.

속단은 이르지만 타격폼 변화는 성공적이다. 지난 2일까지 타율 2할8푼9리, 6홈런 17타점 16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보였던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경기 전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은 것도 최근 땅에 떨어진 위상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에 못해서 2군에 내려간 것을 생각하면, 올해는 그 소중함을 알았다. 행복해, 너무 행복해”라며 껄껄 웃었다.

최근 자신의 타격 페이스에 잔뜩 고무된 강민호는 이날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대포를 터뜨렸다. 강민호는 0-0이던 1사 만루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선발 유창식의 5구째 한가운데로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는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기세를 올린 강민호는 2회에도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자신의 올시즌 5번째 멀티히트다.

이날 롯데의 6-3 승리를 견인한 강민호는 “요즘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다. 2년 동안 부진했는데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몸이 힘들더라도 투정을 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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