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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김성근 경기 뒤 ‘지옥의 펑고’ 폭발

입력 : 2015-05-03 19:44:41 수정 : 2015-05-03 19: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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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정세영 기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뿔났다. 3일 대전 롯데전을 3-6으로 패한 뒤 김 감독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5시47분에 끝났다. 경기 종료 10분 뒤인 6시께 김성근 감독이 펑고 배트를 잡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내야수 강경학과 정근우가 각자 포지션인 유격수와 2루수 자리에 섰다. 김 감독은 두 선수를 향해 끊임없이 펑고를 날렸다. 경기장을 채 빠져 나가지 못한 관중들의 눈도 휘둥그래졌다. 

한화는 이날 1회 허술했던 수비가 나왔다. 1사 1루에서 황재균이 때린 유격수 땅볼 타구를 강경학이 2루로 토스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고, 상황은 1,2루의 위기로 번졌다. 이후 최준석의 볼넷에 이어 강민호의 만루 홈런이 터졌다. 결국, 실책 하나가 강민호의 만루 홈런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이날 김 감독 특유의 펑고를 좌우 깊숙한 곳으로 날렸다.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지 못한 두 선수의 비명이 쏟아졌고, 그럴때 마다 김 감독은 둘을 질타했다. 이른바 ‘지옥의 펑고’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날토 펑고는 40분 넘게 계속됐다. 김 감독이 정규리그 경기 뒤 직접 방망이를 잡고 펑고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뿐 만이 아니었다. 펑고가 끝난 뒤에는 정근우와 김회성, 조인성, 김태완, 이성열이 그라운드에 나왔다. 특타 훈련이다. 그라운드를 밝히는 라이트가 켜졌고, 3개의 베팅 케이지가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베팅 케이지 뒤에는 티(T) 배팅과 토스 배팅도 마련됐다. 선수들은 돌아가며 특타 훈련에 임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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