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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의 독특한 캐릭터…톱타자 홈런왕?

입력 : 2015-05-20 22:13:36 수정 : 2015-05-20 22: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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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톱타자 홈런왕을 보셨습니까!’

나바로(28·삼성)는 활화산 타선에서도 독보적이었다. 나바로는 2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톱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무려 6타수 5안타 7타점을 기록, 팀의 25-6 대승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5안타 중 2개는 연타석 홈런포였다.

올 시즌 출루보단 장타력에 두각을 드러내 감독조차 깜짝 놀라게 했던 나바로는 홈런왕을 노리는 톱타자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4월 중순부터 작년과 다른 스타일로 3번으로 나섰지만 김상수의 어깨통증 탓에 5월 중순부터 1번으로 복귀했고, 여전한 폭발력을 과시한 것이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땅볼로 물러난 게 유일한 흠. 3회초 14명의 타자가 10안타 9득점을 뽑아낼 때 1타점 적시타 2개를 뽑아낸 나바로는 5회초에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또 13-1로 리드하던 6회초 2사 1루서 세 번째 투수 장민익의 5구째 144㎞ 직구를 통타 좌측폴대를 맞추는 투런포(시즌 15호)까지 쏘아올리더니 7회초 최형우가 시즌 15호 투런포를 날리자 곧바로 네 번째 투수 양현에 좌월투런포를 빼앗아냈다. 시즌 16호로 다시 홈런 단독 선두가 되는 순간이면서 시즌 13, 통산 773, 개인 4번째 연타석 홈런의 장면이었다. 이후 2루수 김재현과 교체됐지만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타점(종전 5개)까지 모조리 갈아치운 뜨거운 밤이었다.

삼성 역시 선발전원안타(시즌 9호, 팀 3호)는 물론 선발전원안타 및 전원득점(시즌 2호, 통산 60번째, 팀 1호)을 기록했고, 이날 첫 번째 팀 5만7000루타도 달성했다. 당연히 시즌 최다득점(4월14일 두산·18점)도 갈아치웠다.

특히 류중일 감독의 답답함을 로또처럼 해소해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최근 류 감독은 “홈런 외엔 점수내기가 쉽지 않다”며 타선연결이 마뜩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 타선은 9회까지 24안타(4홈런) 9사사구에 25득점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20일 잠실구장은 ‘나바로쇼’를 앞세워 득점효율성까지 만족한 삼성의 축제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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