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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의 뻥 뚫린 속…효율만점 집중력

입력 : 2015-05-20 22:18:50 수정 : 2015-05-20 22: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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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치고 치고 또치고’

프로야구 삼성이 대폭발했다. 최근 “홈런이 아니면 점수를 내기가 어려워”라고 타선의 집중력을 아쉬워하던 류중일 감독으로선 입이 귀에 걸릴 만 했다. 삼성 타선은 귀신에 홀린 듯 상대 마운드를 맹폭하며 승차없던 단독선두 두산의 자존심을 뭉갰다.

삼성은 2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무려 장단 24안타 9사사구를 뽑아내 25-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정도 대량득점에 이보다 나은 득점효율성이 있을까 싶었다.

3회초가 시발이었다. 타자일순 14명의 타자가 10안타를 뽑아내면서 단숨에 9점을 몰아냈다. 두산 수비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일격에 승부에 쐐기를 박은 이닝이었다. 하지만 시작일 뿐이었다. 삼성은 5회초 4점, 6회초 2점을 보태더니 7회초 다시 8점을 보태 두산팬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9회초에도 쉼없이 2점을 추가했다.

기록도 줄줄이 양산됐다. 톱타자 나바로는 6회초 투런포, 7회초 투런포로 시즌 13, 통산 773, 개인 4번째 연타석 홈런을 생산, 홈런부문 단독 선두(16개)로 올라섰다. 6타수 5안타 7타점으로 종전 한 경기 개인최다타점(5개)도 경신했다.

4번 최형우 역시 제 몫을 다했다. 7회초 투런포로 시즌 15호를 장식한 최형우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책임졌다. 타선 전체가 살아움직였다. 선발출전한 9명 중 멀티히트를 기록하지 못한 이는 5번 박석민 뿐이었지만 그 역시 단 1개의 안타가 3회초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였다.

팀기록도 모조리 갈아치웠다. 선발전원안타(시즌 9호, 팀 3호)는 물론 선발전원안타 및 전원득점(시즌 2호, 통산 60번째, 팀 1호)을 기록했고, 올 시즌 첫 번째 팀 5만7000루타도 달성했다. 당연히 시즌 최다득점(4월14일 두산·18점)도 갈아치웠다. 이날 삼성이 뽑은 25점은 2015 KBO리그 한 경기 최다득점이기도 했다.

선발 피가로는 6이닝(100구) 7피안타(1홈런) 3볼넷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전혀 아쉬울 이유가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피가로가 4실점을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타선이 초반에 폭발해서 점수를 쉽게 냈다”며 “올해 들어 가장 편하게 경기를 지켜본 것 같다”고 웃었다.

맹활약한 나바로는 “기존 한 경기 최다타점이 5점인 것을 알았다. 하지만 타점에 신경쓰기 보단 날아오는 공에 집중하려 노력했다”며 “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그보단 내 자신이 팀에서 중요한 타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항상 더 열심히 하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바로는 “최형우와 함께 둘이 잘 하면서 좋은 경쟁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며 “최형우와 홈런에 대한 대화를 가끔 하는데 늘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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