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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분석] '솔로' 김성규의 1위 트로피가 남다른 이유

입력 : 2015-05-21 09:30:33 수정 : 2015-05-21 09: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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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인피니트 김성규가 사고를 제대로 쳤다. ‘솔로’로 음악 프로그램 첫 1위 트로피를 안게 된 것.

김성규는 19일 방송된 SBS MTV ‘더 쇼’에서 신곡 ‘너여야만 해’로 1위에 등극, 솔로컴백 후 첫 정상에 올랐다. 김성규는 수상 직후 “인피니트 멤버들에게 고맙다. 좋은 음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회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 언제나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감격의 순간을 만끽했다.

사실 김성규의 두번째 솔로앨범은 발매 전부터 예감이 좋았다. 빅뱅의 음원차트 독과점 속, 김성규의 신곡 ‘너여야만 해’는 공개 직후 음원사이트 1위를 휩쓸며 저력을 발휘했다. 또 국내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1위를 기록하며, 김성규는 ‘퍼포먼스’가 아닌 ‘음악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른바 화제성+음악성 두 토끼를 모두 잡은 셈.

그렇다면 ‘솔로’ 김성규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넬 김종완의 프로듀싱을 빼놓을 수 없다. 넬 김종완은 ‘솔로’ 김성규를 위해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 탈 아이돌 급의 음악을 김성규에게 선사했다. 그런 음악을 김성규는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 아이라인까지 지우며 오로지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결과 넬의 음악이 보컬 김성규를 만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산하게 됐다.

뿐만 아니다. 김성규의 진정성도 성공비결로 꼽을 수 있다. 김성규는 지난 쇼케이스에서 “지금까지 내가 살면서 느꼈던 감정, 사랑 등을 앨범에 담으려 애썼다. 김종완 선배께 모든 걸 말씀드렸고, 내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 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 해줬다. 덕분에 내 이야기가 담긴, 스물일곱 김성규의 모습이 담긴 앨범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지금 나이 때의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들은 하나같이 사랑타령뿐. 하지만 김성규는 자신만의 때묻지 않은 감성을 음악에 담았고, 그결과 청년 김성규를 담은 ‘27’이란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특히 김성규는 이번 앨범에 무리한 욕심부리지 않았다. 최근 트렌드처럼 너도 나도 작곡·작사에 참여하는 시점에서, 김성규는 자신이 할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가사 몇 줄만 쓰고도 작사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었지만, 김성규는 오히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보컬에 더 충실했다. 그러면서 김성규는 조심스럽게 “이번 앨범을 계기로 다음 앨범엔 자작곡을 싣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콘서트 개최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인피니트가 아닌 ‘솔로’ 김성규의 힘으로 따낸 값진 1위 트로피.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솔로’ 김성규의 진심이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 또 스펙처럼 보여주기 식의 솔로앨범이 아닌 자신의 음악적 성장을 담은 솔로앨범이야말로, 아이돌 김성규에서 아티스트 김성규의 성장을 기대케 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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