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안지만 콜업 보류… 류중일 감독의 스타일

입력 : 2015-05-21 16:35:49 수정 : 2015-05-21 16:35:4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나도 부르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

류중일 삼성 감독은 우선 안지만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삼성 불펜의 핵심, 당연히 길게 봐야한다는 소리다. 만에 하나 부상이 재발했다간 그 후유증은 시즌 내내 이어질 지 모른다.

안지만은 지난 17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서 빠졌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살짝살짝 느껴지던 허리통증이 최근 들어 심해지면서 어쩔 수 없었다. 지난 15일 대구 NC전에서 김종호에 투런포를 허용한 것도 정상적인 허리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를 숨겼다간 본인에게나 팀에게 더 큰 화를 초래할 수 있어 상황을 전했고, 류중일 감독은 망설임 없이 그를 경산볼파크로 내려보냈다.

안지만은 삼성 계투진의 핵심이다. 허리부상이 장기화된다면 삼성 불펜의 무게감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다행히 휴식을 취하면서 트레이닝을 받으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상황. 병원 정밀검진까지는 필요없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

그래도 류중일 감독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널 계획이다. 17일 엔트리서 말소된 안지만은 27일이면 등록할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열흘 정도면 괜찮아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등록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류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 부르고 싶다.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며 “열흘이면 괜찮아질 것으로 보지만, 2군에서 한 2경기 정도는 등판시키고 난 뒤 올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허리 상태의 확실한 점검과 경기감각 유지를 검증한 뒤 콜업하겠다는 의미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보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더욱 값지게 여기는 사령탑이다. 단기전에선 운이 따를 수 있지만 장기전에서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에 따라 명확히 승패가 갈린다는 것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의 스타일과는 대척점에 있는 감독이다. 안지만의 신중한 콜업, 류 감독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