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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한화 폭스는 벌써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

입력 : 2015-05-23 11:21:23 수정 : 2015-05-23 18: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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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정세영 기자〕“젓가락질이 어려워요.”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33)는 유쾌하다. 한국에 도착한지 채 일주일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만점이다. 22일 수원 kt전을 앞둔 폭스는 이용규, 정근우 등 현재 한화를 이끌고 있는 주력 선수들과 수다를 떨며 캐치볼에 나섰다. 캐치볼이 끝난 뒤 정근우의 ‘Do you speak english(영어할 줄 아느냐)?’라는 농담성 질문에, 폭스는 껄껄 웃으며 ‘Yes a little(응 약간 그래)’라고 재치있게 대답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미 더그아웃에서도 분위기 메이커가 된 모습이다. 아직 말이 잘 통하지는 않지만, 통역 직원을 이용해 선수들과 의사 소통에 적극적이다.

그래도 프로는 실력이다. 폭스는 시차적응 등으로 전체적인 컨디션도 절정은 아닌 상황에서 범상치 않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 20일 국내 데뷔전이었던 인천 SK전에서 1타수 무안타 3볼넷 1타점을 기록한 폭스는 다음날 경기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1,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2회에도 2사 1루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치고 나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여기에 수준급 수비 능력도 뽐냈다.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당시 3루측 관중석을 가득메운 한화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폭스에게는 한국이 자신의 4번째 야구 무대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물론이고 멕시코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프로 경력을 채웠다. 폭스는 한국 생활을 위해 자신의 몸값을 낮춰다. 폭스는 “많은 리그에서 뛰어봤는데 아시아는 와본 적이 없다”면서 “나는 선수를 은퇴하면 감독 혹은 코칭스태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금의 경험이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을 이해하고 지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야구로 찾은 4번째 나라인데, 언제나 적응이 가장 큰 과제다. 한국 야구를 배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직 젓가락질이 어렵다. 음식은 내게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익히는 중이다. 한국의 바비큐가 정말 맛있다”고 웃었다.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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