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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에이코어 블랙, 힙합 여전사의 음악에 흠뻑 빠져봐

입력 : 2015-05-25 16:55:44 수정 : 2015-05-25 17: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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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진정한 힙합 여전사들이다.

지난해 데뷔한 5인조 걸그룹 에이코어(A.KOR)의 멤버들 중 막내급들인 민주와 케미가 결성한 유닛 에이코어 블랙(A.KOR BLACK)이 그 주인공들. 톡톡 튀고 재미나면서도 명랑하기 그지 없는 이들은 오는 6월 데뷔 싱글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HOW WE DO(하우 위 두)’로 가요계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다. ‘HOW WE DO’는 지난 연인의 사랑은 절대 받아줄 수 없다는 두 여자의 당찬 메세지를 유쾌하게 풀어낸 힙합 곡으로 언프리티 랩스타의 ‘MY TYPE’과 San E의 ‘ BODY LANGUAGE’ 등을 작곡한 작곡가 리시의 편곡 위로 언더그라운드 힙합 크루 LOFF 소속의 라이믹스와 조한준의 스타일리시한 멜로디 라인이 돋보인다. 케미와 민주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유려하고 맛깔나는 랩들이 더해져 완성도 있는 곡으로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영상 제작팀 ZANYBROS가 참여해 무대에서 도저히 선보일 수 없는 에이코어 블랙의 에너지를 담아냈다. 또 다른 수록곡 ‘날것’은 지난 2014년 발매된 바 있는 케미의 솔로곡으로 천재 프로듀서팀 모니터펀치의 독특한 사운드와 그루브한 비트감이 강조 된 트랩 스타일의 힙합 곡이다.

“두 달 정도 뒤에 저희 데뷔 1주년이 돼요. 유닛 활동은 전 앨범 활동 하기 전부터 대표님이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 때는 진짜 할 줄 몰랐어요. 그러다 마시겠거니 했죠.(웃음) 저희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죠. 노래도 잘 나왔고요. 대표님이 힙합을 좋아해주셔서 미리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팀에서 랩 담당인 두 멤버를 유닛으로 한 것이니까요.”

현재 이들은 6월 데뷔를 앞두고 근육 만들기에 나선 상황. 일종의 몸 만들기 프로젝트인데 민주는 복근을 만드는 중이고 케미는 지방을 태우고 있다. 

민주(본명 국민주)는 24세로 고교 2학년 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동네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 늘 은상만 탔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그렇게 숨길 수 없는 끼로 처음 시작한 곳이 작은 기획사였다. 이후에는 방황의 시기도 있었다. 스스로 돈을 벌어 생계를 꾸리기도 했다.

“생계유지는 해야 하니까요. 부모님에게 손벌리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좋은 기회가 와서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게 됐죠. 랩은 회사 들어와서 접하게 됐어요. 처음 랩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랩은 어려서부터 듣기만 하고 좋아라 했죠. 지금의 회사는 오디션 볼 때 노래로 했어요. 대표님이 막내가 래퍼니까 한 명을 찾아야겠다 하셨는데 혹시 몰라서 제게 랩을 시켜보셨고 그리고나서 래퍼가 됐죠. 저는 뭐든지 시켜만 주시면 할 의욕이 생겨서 랩 하면서 꾸준히 노래도 연습하고 있어요.”(민주)

케미(본명 김경미)는 팀의 막내. 1997년생으로 자신의 본명 이니셜을 따서 예명을 지었다. 화학작용을 의미하는 케미스트리의 약자이기도 하다. 열다섯 살이 될 무렵부터 일찌감치 연예계 스타를 꿈꿨다. 초반 이효리와 스피카로 유명한 B2M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있다가 블락비가 활동하던 무렵, 스타덤에도 적을 둔 적이 있다.

“랩은 서울 와서 춤 학원을 다녔는데 저는 댄싱머신이 될 줄 알고 춤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는데 와보니 훨씬 잘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꿈을 일찍 접고 노래도 시작하려고 했는데 노래를 아주 잘하지는 못하니까요. 어떻게 하면 눈에 띌까 해서 랩을 했고 당시 다니던 학원 선생님께 들려드렸는데 처음에는 무시당했지만 나중에는 괜찮은 것 같다고 하시면서 좀 더 연습을 하라고 하셨어요. 이번 타이틀곡도 작사를 맡았고 수록곡은 제 개인곡이에요.”(케미)

6월 첫째 주부터 에이코어 블랙의 데뷔 앨범 발매와 방송 활동이 시작된다. 이번 앨범의 ‘HOW WE DO’는 파워풀하면서도 밝은 스타일의 힙합 곡이다. 특히 여성에게서 느껴볼 수 없는 강력함이 가장 눈길을 끈다. 그런데 6월에는 아이돌 스타들의 대거 컴백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어차피 매주 대단한 분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요. 저희는 콘셉트가 확고하고 어느 정도는 색깔 보고 눈여겨 보지 않을까 해요. 최선을 다해서 재밌게 할 생각이에요.”

에이코어 활동 역시 병행한다. 에이코어로 인터뷰에 나설 때면 막내다보니 늘 말없이 가만히 있곤 했던 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재잘재잘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치는 게 대견해 보인다. 무엇보다 이들의 음악은 그 이상이다. 당찬 신인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두리퍼블릭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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