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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홈런·3안타…오지환 터지면 LG는 이긴다

입력 : 2015-05-26 21:38:00 수정 : 2015-05-26 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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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잠실 박인철 기자〕부진의 늪에서 서서히 올라올 기미가 보인다.

 오지환(25·LG)이 26일 잠실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부침을 딛고 서서히 타격감이 올라오던 추세라 반갑기만 한 활약이었다.

 시즌 초 톱타자로 나와 2번 정성훈과 함께 공격 첨병 역할을 이끌던 오지환은 5월이 되면서 좀처럼 출루에 힘겨운 모습이었다.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에 방망이는 무뎌졌다. 4할을 넘나들던 타율과 출루율은 조금씩 하락했고 결국 9번 자리로 강등됐다. 부담이 덜한 하위 타순에서 기량을 끌어올리라는 양상문 LG 감독의 배려였다.

 하위 타순에서 타격감을 다듬던 오지환은 지난 주말 정성훈의 부상 공백을 계기로 다시 1번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롯데와의 시리즈에서 10타수 5안타 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조금씩 시즌 초의 모습을 재현하기 시작했다. 특히 22일 경기에선 4타수4안타에 2루타만 3개를 기록하며 팀의 20-12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날도 오지환은 시작부터 날쌘 모습이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간 오지환은 kt 선발 어윈의 송구 실수를 틈타 3루까지 질주하는 재치를 보였다. 이어 황목치승의 좌전안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오지환의 발로 만든 1점이나 다름없었다.

 오지환은 5회말 어윈에게서 12타자 만에 안타를 뽑아내는 주인공이 되더니 4-1로 앞선 7회말에는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큼지막한 우월홈런까지 기록했다. 4타수 3안타 1홈런. 베테랑들이 줄줄이 빠진 지금, 오지환이 터져야 LG가 이긴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경기후 오지환은 “선배들이 빠지고 책임감을 느꼈다. 특히 이진영 선배가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하더라. 더더욱 집중하게 된 계기였다”라며 “홈런은 직구 타이밍으로 나갔는데 운이 좋았다”라며 승리의 소감을 표현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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