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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손민한-­이승엽 KBO는 불혹시대, 야구는 마흔부터

입력 : 2015-06-02 07:30:00 수정 : 2015-06-02 10: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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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기자〕한 시대를 풍미했던 ‘올드 보이’들의 재반격이 올해 프로야구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타석과 마운드를 가리지 않는다. 이런 ‘올드 보이’의 선봉에 바로 NC 이호준(39)이 있다. 지난 31일까지 타율 3할3푼1리(202타수 59안타)에다 14홈런 62타점을 올리고 있다. 타율을 제외한 타격 지표에서 상위 10걸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성적은 타점. 산술적으로 이 페이스라면 2003년 삼성 이승엽이 가지고 있는 한 시즌 최다 타점(144개)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NC 마운드에도 베테랑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009년 10월 어깨 수술이후 ‘퇴물’ 평가받은 손민한(40)은 불혹의 나이에도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특별한 관리 아래 올해 9번 선발 등판에 나선 그는 벌써 6승(3패)을 수확했다. 130㎞대의 직구지만,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과 정교한 제구력으로 팀 마운드의 기둥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명환(38)도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7일에는 LG 소속이던 2010년 6월 23일 문학 SK전 이후 무려 178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 나이로 불혹을 넘긴 이들 삼인방의 활약에 힘을 낸 NC는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구단에서도 올드 보이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통합 5연패의 삼성에도 베테랑들의 투혼이 눈부시다. 국민타자 이승엽(39)은 타율 2할8푼2리와 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리그 역대 개인통산 400홈런에 단 1개차로 다가섰다. 33개의 타점도 팀 내 4위의 기록. 마무리투수 임창용(39)은 13개의 세이브로 리그 1위에 올라 있고, 포수 진갑용(42)은 14일 대구 한화전에서 역대 국내선수 최고령 홈런(41세 6일) 기록을 연장했다.

올해 돌풍의 핵 한화에는 좌완 박정진(39)이 있다. 그는 확 달라진 한화의 숨은 공신이 되고 있다. 31경기에 등판해 3승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으로 권혁과 함께 한화 뒷문의 핵심이다. 이밖에 올 시즌 멀티 플레이요원으로 변신한 박진만(39)과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송신영(38) 등은 팀의 해당 분야에서 든든히 중심을 잡아 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올드 보이들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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