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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SM7 6기통 VQ엔진을 고집하는 이유

입력 : 2015-06-22 07:00:00 수정 : 2015-06-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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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원 기자] 올 하반기 10월, 닛산의 8세대 맥시마 출시가 알려지면서 새롭게 조명받은 엔진이 있다. 바로 SM7 노바(이하 Nova)의 VQ엔진이다. 닛산의 레전드 엔진, VQ엔진이자 SM7 Nova의 심장이기도 한 VQ엔진은 중후한 주행성능과 정숙한 드라이빙이 특징이다. VQ엔진은 1994년 닛산의 세피로에 VQ2.0, 2.5, 3.0DE 시리즈를 적용시키면서 양산차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다음 해인 1995년, 바로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Ward's)으로부터 2008년까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되었다. V6 피스톤 엔진으로 2.0L~4.0L까지의 다양한 배기량이 있다.

현재 VQ엔진은 20년이 넘는 상용기간 동안 발견된 미세한 단점들이 개발되어 완벽함을 자랑한다. 르노삼성, 르노, 닛산, 인피니티 그리고 일부 미쓰비시와 스즈키의 모델에 들어가 있다. 그동안 15개의 엔진이 개발되었고 4개의 시리즈(DE, DD, HR, VHR)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 VQ엔진을 사용하는 주요 차종으로는 르노삼성의 SM7, 르노의 라구나, 라티튜드, 닛산의 무라노, 패스파인더, 370Z 그리고 인피니티의 G37X, QX70 등이 있다. 또, F1 하위 포뮬러인 F3000과 F3의 중간 레벨인 WSR(World Series by Renault) 경기에 3.5L VQ 엔진이 2002년부터 현재까지 레이싱카에 공급되고 있다.


VQ엔진은 1990년대에 개발이 시작됐다. 닛산이 동력성능, 내구성, 품질, 그리고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당시의 주력 차종에 들어가는 맥시마 VE엔진의 차세대 엔진으로 개발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주철 대신 고압 사출 알루미늄 합금으로 엔진이 제작되었고 덕분에 기존의 VE엔진 보다 무게가 50kg 가량 덜 나가게 되었다. 또, 피스톤의 왕복거리를 짧게 제작해 크기가 줄어들며 결과적으로 6기통임에도 연비가 출중해졌다. 이를 통해 고출력, 고 RPM(엔진 분당 회전 회수) 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르노삼성은 전신인 삼성자동차 1998년 출범 당시 닛산과의 제휴를 통해 첫 작품인 SM520V 시리즈에 이미 VQ20 엔진과 SM525V에 적용된 VQ25 엔진을 접목시켰다. 뛰어난 엔진 덕분에 한 자동차 제조사의 데뷔 작품으로는 중형 시장을 뒤흔든 모델이 되었다.


2014년 9월 출시된 SM7 Nova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완벽한 합작품이다. SM7 Nova의 노바는 새롭게 떠오르는 유러피안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르노의 풍부한 볼륨감과 수려한 실루엣의 신규 유러피안 디자인과 닛산의 중후한 주행성능과 정숙한 드라이빙의 6기통 VQ엔진이 접목되었다. SM7 Nova는 평소 6기통 엔진에 대한 로망에 사로잡힌 고객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정통 유러피안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의 면모를 보여준다. 따라서, SM7은 5000만원 상당 이상인 고가의 외제차들과 같은 심장을 공유하는 셈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VQ엔진은 오랜 기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엔진이다. 국내 자동차 엔진 추세가 4기통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6기통 엔진을 고집하는 이유는 VQ엔진만의 따라올 수 없는 정숙성과 주행성능이다”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라는 독특한 회사 체계 덕분에 유럽과 일본의 요소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VQ엔진 또한 그런 예시 중 하나이며 필요 시 언제든 두 회사의 자원을 적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stara9@sportsworldi.com

6기통 VQ엔진을 탑재한 뉴 SM7 노바는 고출력은 물론이고 정숙성과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SM7 노바에 탑재된 6기통 VQ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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