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한국계 미국인’ 타이슨·조 로스 형제, 2017 WBC 한국 대표 참전 가능할까

입력 : 2015-06-22 18:25:58 수정 : 2015-06-22 18:25:5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계 미국인’ 타이슨 로스(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조 로스(22·워싱턴 내셔널즈)의 한국 대표 참전이 가능할까.

‘4번 타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등장으로 한창 화제가 되었던 지난 20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 워싱턴전. 강정호에게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던 당시 워싱턴 선발 투수 조 로스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정확히는 쿼터 코리안(Querter Korean). 외형은 흑인에 가깝지만 외할머니가 한국인이다. 외할머니가 언제 흑인 남편을 만나 형제의 어머니를 낳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숨기는 일이 아니었다.

조는 과거 마이너리그 시절 샌디에이고의 한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이 나를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알지만 나는 한국인이다”고 당당히 밝힌 바 있다.

조의 친형이자 지난 시즌 13승14패를 기록하며 올스타에도 선정된 타이슨은 이미 널리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이다. 타이슨은 오클랜드 소속이던 지난 2010년 7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색동저고리를 입었던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두 선수가 한국 대표로 2017 WBC에 출전하는 모습은 현실성 있는 얘기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WBC는 선수가 자신의 현 국적 또는 태어난 곳, 혹은 부모 중 한 명의 국적(전 국적 포함)을 골라 자신이 출전하고 싶은 나라를 선택하게 하는 특별 규정이 있다. 박찬호가 LA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배터리 호흡을 맞추었던 이탈리아계 미국인 마이크 피아자도 미국이 아닌 이탈리아를 선택해 제1회 ‘2006 WBC’에 참전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넥센에서 뛰었던 이탈리아계 미국인 비니 로티노도 이탈리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2009 WBC’에 포수로 출전했다.

문제는 의지다. 특급 메이저리거들은 WBC 출전에 시큰둥하다. 시즌 직전에 WBC가 개최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데다가 특별한 보상이 없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참전 의지가 있다 해도 구단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 과연 여러 난관을 딛고 ‘2017 WBC’에서 한국 유니폼을 입은 ‘쿼터 코리안’ 타이슨·조 로스 형제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타이슨 로스), 워싱턴 내셔널스 홈페이지 캡처(조 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