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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포수 허도환에 미소짓는 이유

입력 : 2015-06-29 07:30:00 수정 : 2015-06-29 13: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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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인천 정세영 기자〕김성근(73) 한화 감독은 최근 포수 허도환을 흐뭇할 미소로 바라보고 있다.

안정적인 리드에 하위 타순에서 쏠쏠한 방망이 실력까지 자랑하고 있기 때문. 27일 인천에서 SK전을 앞두고도 그랬다. 김성근 감독은 허도환에 대해 “허도환의 리드는 어떤 부분을 꼭 집기보다, 요소요소 볼배합이 살아있었다. (전날 승리투수가 된) 탈보트의 장점을 잘 이끌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허도환이 나갈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성공한 트레이드”라고 껄껄 웃었다.

시즌 초반 넥센에서 주전 자리를 내준 허도환은 트레이드로 한화 이적 후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특히, 한화는 조인성과 정범모가 연달아 부상을 당해 포수 자리가 마땅치 않았지만, 허도환이 이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특히, 허도환은 트레이드 합류 후 김 감독의 체중감량 지시를 충실하게 따랐다. 이적 후 두 달이 흐른 현재, 허도환은 시즌 초 체중에서 10㎏이나 감량했다.

경기에 대한 태도도 확 달라졌다. 허도환은 밤낮없이 상대 타자들을 공부하고 있다. 매일 경기 전후로 김정준 전력분석코치와 함께 분석 자료를 보며 타자들의 컨디션과 성향을 파악한다. 김 감독도 “분석 등 타자들의 연구에 정말 노력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방망이 기세도 좋다. 5월말까지 1할4푼3리에 머물렀던 허도환의 방망이는 6월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이다. 6월 월간 타율이 2할5푼6리로, 무려 월간 타율을 1할 이상이나 끌어올린 것. 허도환은 “9번 타순이기 때문에 1번 용규에게 연결시켜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웃었다. 허도환에게 한화로 트레이드는 자신의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 같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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