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1일(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6-1로 꺾었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에선 초반부터 골을 터뜨리며 우승후보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의 골가뭄에 종지부를 찍은 주역은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파라과이의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자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하는 대신 정확한 패스로 팀 동료들에 기회를 몰아줬다. 메시는 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목표로 정확하게 대각선으로 왼발 프리킥을 쏘았다. 메시의 프리킥을 침착하게 받은 로호는 낮게 깔아 차 아르헨티나의 선제점을 뽑아냈다.
아르헨티나의 추가골도 메시의 패스에서 나왔다. 메시는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하비에르 파스토레(파리생제르맹)와 수비수들 사이 공간으로 공을 찔러줬고, 파스토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메시는 5-1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후반 38분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에게 쓰러진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골을 찔러줘 자신의 세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는 3-1로 앞선 후반 8분에는 환상적인 드리블로 아르헨티나의 골 찬스를 만들었다. 메시는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대각선 방향으로 수비수 세 명을 제치면서 달려나갔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이었던 파스토레에게 공을 찔러줬다. 그러나 파스토레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혀 튕겨나갔고, 이 공을 팀 동료 앙헬 디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메시의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골이었다.
기세를 탄 아르헨티나는 4-1로 승부의 추가 기운 후반 35분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시티)의 헤딩골로 5-1을 만들었다. 8강전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은 파라과이는 0-2로 뒤진 전반 43분 루카스 바리오스(파우메이라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만회골을 성공시켰지만 더 이상 추격하진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5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칠레와 남미 챔피언 자리를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체육팀 / 사진 =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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