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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복 결승타만 3번째 kt 복덩이로 거듭나다

입력 : 2015-07-02 07:30:00 수정 : 2015-07-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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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인천=송용준 기자〕오정복(29)이 kt의 새로운 마법사로 거듭나고 있다. 트레이드 이적 이후 2경기 연속이자 벌써 3번째 결승타를 터뜨리며 ‘복덩이’로 자리잡았다.

오정복은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1번 좌익수로 나서 결승 2타점 2루타 포함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오정복은 1-1로 팽팽하던 7회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문광은을 상대로 우익수 선상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뿜어내며 승부를 갈랐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지난 28일 대구 삼성전 역전 결승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팀 승리를 가져오는 마법 같은 타격을 선보였다. 특히 3안타 경기는 2011년 6월1일 한화전 이후 무려 1491일 만에 기록한 것이다.

오정복은 지난 6월21일 NC에서 트레이드돼 kt 유니폼을 입었다. 조범현 kt 감독이 포수 용덕한을 내주면서까지 오정복을 영입한 것은 외야진의 경쟁구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김사연은 1군 경험이 적고, 하준호는 외야수비를 보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 김상현은 무릎이 좋지 않아 외야수로 많이 나갈 수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오정복은 kt 합류와 함께 존재감을 뽐내며 조범현 감독이 기대치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kt 이적 후 7경기에서 팀이 거둔 3승이 모두 오정복의 결승타로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오정복 개인으로서도 그 동안 자신을 따라다닌 불운을 씻어내며 1군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기세다. 2009년 2차 7라운드 5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오정복은 선수층이 두터운 삼성에서 자리를 잡기 힘들었고 결국 2013년 2차 드래프트로 NC로 이적했다. 하지만 NC에서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2군에서 타율 3할3푼1리, 2홈런 31타점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한 번도 1군 콜업은 없었다. 하지만 오정복은 kt에서 복덩이로 변신했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다소 지쳐 있던 외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kt의 7월을 기분 좋게 열었다.

오정복은 “경기에 집중하려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2군 생활을 오래해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매 경기 간절한 마음으로 가진 것을 많이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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