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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기지개 켠 손아섭 "뛰고 싶어 죽겠심더"

입력 : 2015-07-07 09:56:55 수정 : 2015-07-07 09: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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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근질근질 합니더!”

손아섭(27·롯데)이 복귀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제를 달았다. 어차피 2군으로 내려온 이상 완벽한 몸상태를 회복한 뒤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기는 멀지 않다.

손아섭은 지난달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손목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스윙이 어려웠고, 그럴 바에 엔트리서 제외해 확실하게 회복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팀 사정상 손아섭의 이탈은 속이 쓰리지만 이종운 감독은 아픈 손아섭을 곁에 둘 수 없었다.

올 시즌 손아섭은 참 힘들다. 개막 즈음에 슬럼프에 빠져 많은 고민을 했다. 주전으로 도약한 2010년부터 5시즌 연속 3할 이상을 기록하며 정상급 외야수로 성장했지만 올해는 시작이 마뜩지 않았다. 4월초까지 3할 타율을 유지했지만 이후 계속된 타격감 저하로 2할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안타를 생산해냈고 3할 언저리를 유지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실제 엔트리서 제외되기 전까지 손아섭은 54경기서 타율 2할9푼9리(187타수 56안타) 7홈런을 기록했다.

이젠 거의 회복했다. 3군과 퓨처스리그 경기까지 출전하면서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아직 미세한 통증이 남아있어 1군 복귀를 미뤘지만 조만간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손아섭은 “많이 좋아졌다. 컨디션은 좋다”며 “괜히 무리하면 안 되고, 완벽하게 돌아오기를 감독님이 바라시는 것이다. 부상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뿐”이라고 몸상태를 전했다.

사실 부담도 된다. 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복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이 점에 대해 손아섭은 “계속 몸상태는 좋아지고 있는데, 빨리 1군에 안온다고 부각이 되니 사실 좀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팬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셔서 감사는 한데 걱정도 크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이내 손아섭은 “TV를 볼 때마다 너무 뛰고 싶다. 경기 볼때마다 뛰고 싶어 죽겠다”며 “운동장에서 선배 후배들과 같이 고생하고 부딪히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손아섭은 “돌아가면 묵묵히 미안한 마음을 플레이로서 보답하겠다.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만간 롯데팬은 이를 악물고 1루로 질주하는 손아섭을 볼 수 있을 듯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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