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전지현이 독립투사를? 박수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입력 : 2015-07-22 19:03:50 수정 : 2015-07-27 16:04:3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준호 기자] 단순히, 독립투사를 연기했다고 해서 연기에 대한 면죄부를 받을 순 없다.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영화 ‘암살’ 속 전지현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암살’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서울로 잠입해 조선주둔군 사령관과 친일파의 거두를 암살하라는 밀명을 받은 이들이 펼치는 액션 느와르. 전지현은 조선독립군에서 명사수로 유명한 안옥윤을 연기했다. 팀을 이끄는 대장 역할이다. 너무 비장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가벼워서도 안되는 인물이다. 최동훈 감독 영화답게 유머러스하면서 경쾌해야 하는데, 이런 연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전지현은 인물의 무게감을 적절히 소화해냈다.

“연기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연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예요. 안옥윤은 보여줄 것이 많아요. 매 신 달리지 않더라도 관객들이 극장을 떠날 때 안옥윤의 이미지를 기억하면 되지 않을까 했어요. 그래서 욕심을 버렸죠.”

전지현 특유의 대사톤 역시 역할에 잘 어울렸다. 그런데 백지 상태에서 안옥윤이라는 인물을 그려야 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대사톤이 가장 신경이 쓰였단다.

“시나리오가 완벽했고 매력있는 캐릭터였어요. 심각한 인물이지만 너무 심각하게 연기하지는 말아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톤이 잡혀나간 것 같아요.”

전지현은 현재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가 영화 ‘도둑들’을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대박이 터졌다.

“최동훈 감독님이 ‘도둑들’ 촬영할 때 ‘전지현 씨 숨도 쉬지 말고 연기하세요’ 그랬어요. 전 ‘그게 뭐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저 나름대로의 연기 패턴이 있었던 거예요. 감독님의 지시대로 하고 나서는 연기의 군더더기가 없어졌어요. 연기가 깔끔해졌어요. 감정을 표현할 때도 상쾌했고 답이 명쾌하게 보이더라고요. 이번 ‘암살’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하겠다고 한 게 연기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에요.”

더구나 ‘암살’ 찰영에 들어가기 전에 딱 드라마를 한 편 할 정도의 시간 여유가 주어져서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했다고 하는데 전지현에게는 좋은 타이밍이 됐다.어느새 몸에 붙어버린 전지현의 새로운 자신감이 ‘제2의 전성기’에 딱 어울려 보였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