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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경기 130홈런’ 넥센,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입력 : 2015-07-29 07:30:00 수정 : 2015-07-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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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정욱 기자〕 ‘벌써 130개.’

올 시즌 넥센의 홈런포가 심상치 않다. 90경기를 치른 28일 기준 팀 홈런 130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1.44개 이상의 홈런을 꾸준히 적립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200홈런 이상도 가능하다는 게 야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올해 정규 시즌 팀당 경기수가 144로 늘어난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KBO리그 통산 한 시즌 200홈런 이상을 달성한 경우는 총 4차례 있었다. 1999년 해태 210개·삼성 207개를 필두로, 2000년 현대 206개, 2003년 삼성 213개가 그것. 올 시즌 넥센이 역대 5번째로 팀 200홈런을 넘어설 페이스다. 지난해 넥센은 팀 200홈런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한개 모자란 199홈런에 그친 바 있어 올 시즌 기대치가 더욱 크다.

연일 홈런을 생산하다 보니, 또 다른 기록 도전에 직면했다. 팀 최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 배출이 그것. 이 부분 최고 기록은 지난 2009년 SK가 수립한 ‘10’이다. 당시 SK는 박정권(25개) 최정(19개)을 필두로, 이호준·나주환·박재상·박재홍·박경완·정상호·김강민·김재현 등 10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친 바 있다. 28일 기준 넥센은 홈런 1위 박병호(31개)와 ‘리딩히터’ 유한준(18개)이 팀 홈런을 이끌고 있다. 특히 4번 타자 박병호는 이미 4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넘어섰고, KBO리그 최초 4년 연속 홈런왕과 2년 연속 50홈런에 도전 중이다. 유한준 역시 박병호의 뒤를 받치는 5번 타순에서 18개의 홈런과 함께 3할7푼으로 타격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어 김하성(13개)·스나이더(11개)·윤석민(11개)·박동원(10개)이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김민성과 ‘캡틴’ 이택근은 각각 9·8개로 10홈런 고지가 눈앞이다. 또 6홈런을 기록 중인 고종욱과 박헌도도 두 자릿수 홈런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6명이 기록을 달성했고, 나머지 4명 모두 두 자릿수 홈런 대열에 합류하면 2009년 SK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처럼 1번부터 9번 타순은 물론, 백업 요원들까지 골고루 홈런이 나오고 있는 넥센이 올 시즌 팀 200홈런을 넘어, 팀 최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 배출 기록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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