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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송은범이 돌아왔다… 443일만에 선발승리 감격

입력 : 2015-07-28 22:13:40 수정 : 2015-07-29 00: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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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잠실 정세영 기자〕‘선발 투수’ 송은범(31·한화)이 돌아왔다.

송은범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송은범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6월6일 대전 kt전 이후 52일 만이다. 당시 kt전에서 1과 3분의 2이닝을 6피안타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 달 넘게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군에도 다녀왔다.

올해 송은범은 연이은 부진으로 체면이 잔뜩 구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송은범의 성적은 17경기에 나와 1승5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88. 2군에서 절치부심한 송은범은 이달 9일 1군 복귀 후에도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은 13.50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런 송은범에게 선발 기회를 찾아왔다. ‘토종 에이스’ 안영명이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도 어깨에 이상이 생겨 최근 방출됐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두 명이나 이탈했던 한화가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송은범이었다.

송은범의 부담은 컸다. 최근 한화는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 전반기 호투했던 권혁, 박정진은 최근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때문에 이날 송은범은 되도록 이닝을 길게 가져가야 했다. 올해 두산전에서는 좋은 기억이 있었다. 5월9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 시즌 최고 피칭 내용이었다.

여러 부담 속에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선발 투수로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두산 강타선을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송은범이 승리를 따낸 것은 KIA 시절이던 지난해 5월11일 대전 한화전 이후 443일 만이다. 최근 4연패, 원정경기 6연패의 사슬도 함께 끊어냈다. 피안타를 7개나 허용했고, 2회를 제외한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구위가 썩 나쁘지 않았다. 직구는 최고 149㎞까지 나왔고, 137㎞까지 찍힌 슬라이더의 각도 살아 있었다. 여기에 느린 커브 등을 적절하게 섞어 여러 차례 위기를 탈출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의 컨트롤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송은범이 건진 1승의 의미는 남달랐다. 무엇보다 팀 선발 마운드가 크게 흔들린 상황에서 따낸 소중한 1승이다. 한화는 10-2로 크게 이겨 47승째(32패)를 따냈다. 이날 KIA에 패한 6위 SK와 격차도 1.5경기로 벌렸다.

송은범은 “첫 선발승을 진작 했어야 했다.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조급함이 심했는데 천천히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1회에 내가 원하는 대로 들어가지 않아 흔들렸고, 5회까지 던져야 하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예전 좋았을 때의 폼을 보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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