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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여왕벌’ 롯데 정대현이 보여준 안정감

입력 : 2015-07-29 10:00:21 수정 : 2015-07-29 1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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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박인철 기자〕‘여왕벌’ 정대현(37·롯데)은 여전히 명품 투수였다.

정대현이 시즌 첫 1군 등판 무대였던 지난 28일 사직 LG전을 1이닝 2탈삼진의 ‘만점 활약’으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무려 294일 만에 가진 1군 등판이었지만 전혀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는 안정감 넘치는 투구였다.

7회초 강영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첫 타자 나성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LG가 언더에 강한 좌타 서상우를 내보냈지만 정대현에겐 큰 문제가 없었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두둑한 배짱과 관록은 여전했다. 5구 만에 파울 플라이로 서상우를 처리한 정대현은 손주인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자신의 첫 임무를 100% 수행했다.

정대현의 이날 호투는 롯데 불펜진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위 한화와 5게임 차로 아직 가을 야구 불씨를 지키고 있는 롯데는 시즌 내내 기복이 심한 불펜진으로 인해 필승조 구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51로 리그 9위다.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탄탄한 만큼 경험이 풍부한 정대현의 가세는 불펜진의 안정감을 도모할 수 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정대현을 필승조로 기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공백기가 있지만 정대현이라는 투수가 가진 안정감에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정대현이라는 투수의 능력은 다들 잘 알고 있지 않나. 공백기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 부담이 적은 상황부터 올려서 차츰 중요한 역할을 맡기고 싶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는 투수“라고 언급했다.

정대현은 “재활 기간이 길어져 빨리 돌아오고 싶은 조급함이 오히려 화를 부르더라. 예정보다 복귀가 늦어졌다”고 그동안의 근황을 전한 뒤 “아직 1군 마운드가 낯설지만 통증이 없어 앞으로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1군 마운드를 지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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