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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섭과 황대인의 동반활약…KIA 리빌딩의 모범사례

입력 : 2015-07-29 10:51:20 수정 : 2015-07-29 10: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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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리빌딩과 중인 KIA가 바라는 가장 좋은 그림이 그려졌다. 베테랑과 신예가 동반활약을 펼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바로 그 주인공은 베테랑 김원섭(37)과 고졸신인 황대인(19)이다. 두 선수는 지난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6-3 역전승의 주역이었다.

김원섭은 이날 7회 대타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해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주자 1,2루 상항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SK의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끝내기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 한방으로 KIA는 3연패를 탈출할 수 있었다. 특히 김원섭은 이날이 만성 간염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딛고 데뷔 15년만에 자신의 1000경기 출전을 자축하는 홈런이어서 뜻깊었다. 특히 김원섭은 자신이 프로무대에서 기록한 끝내기 홈런이 이날 포함 단 두 번뿐이었는데 그것이 공교롭게도 모두 정우람을 상대로 뽑아낸 것이어서 흥미롭다. 김원섭의 첫 끝내기 홈런은 지난 2009년 8월9일 군산구장에서 정우람에게서 9회말 2-3으로 뒤진 2사 만루에서 초구를 때려 날린 만루포였다.

이날 경기에서 또 하나 강한 인상을 남긴 이가 이제 1군 두 경기 째 나선 황대인이었다. 이날 8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 황대인은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황대인은 올해 시범경기부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차세대 거포로 각광받았지만 왼쪽 허벅지 부상과 불안한 수비 탓에 다른 유망주들에 비해 한참 늦은 이달 26일에야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데뷔전이었던 26일 롯데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데 이어 이날 SK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0-1로 뒤진 2회말 2사 2루에서 동점 적시타로 데뷔 첫 타점을 올렸고 5회말에는 우중간을 꿰뚫는 시원한 2루타를 날리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기태 KIA 감독이 이날 승리만큼 기뻤던 것은 이렇게 베테랑과 신예가 동시에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는 점이다. 리빌딩 속에서도 호시탐탐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로서는 기회를 준 유망주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베테랑이 중요한 순간 제몫을 해주며 이를 끌어주는 그림을 최선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이날 김원섭과 황대인의 활약은 KIA가 바라는 최고의 모범사례임에 분명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김원섭 황대인(왼쪽부터)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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