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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역전 홈런포… '나는야, 특급 마무리 킬러'

입력 : 2015-07-29 15:21:36 수정 : 2015-07-29 15: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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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나는야, 특급 마무리 킬러!’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역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것도 특급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결승포를 빼앗아 눈길을 끌었다.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사구로 맹활약했다. 이날 강정호는 팀이 0-1로 뒤진 4회초 2사 1루에서 미네소타 선발 마이크 펠프리의 150㎞짜리 싱커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2-2로 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올 시즌 13번째 사구. 이후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좌전안타 때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7-7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미네소타 마무리 글렌 퍼킨스의 135㎞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2m의 대형 솔로포(시즌 6호)를 터뜨렸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역전에 성공했고, 끝까지 점수를 지키며 8-7 ‘케네디 스코어’로 2연승을 달렸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도 2할8푼6리에서 2할8푼9리(263타수 76안타)로 상승했다.

특히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첫 해부터 유독 특급 마무리 투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홈런도 올 시즌 37세이브를 기록 중인 특급 마무리 글렌 퍼킨스를 상대로 얻은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또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역시 지난 5월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로부터 나왔다. 또 지난 12일에도 팀이 3-4로 뒤진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로젠탈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3루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밖에도, 지난 5월7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0-3으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롤디스 채프먼의 161㎞ 직구를 받아쳐 좌전 2루타를 날린 기분 좋은 경험도 있다. 채프먼·로젠탈·퍼킨스에 이르기까지 메이저리그 특급 마무리를 상대로 연신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경기 후 강정호는 “힘든 경기를 홈런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팀 연승을 이어간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가 나온다는 것은 팽팽한 승부라는 것을 뜻한다”며 “누가 나오든 집중하려고 한 것이 적중했다”고 덧붙였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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