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한화, 선발 야구 없이 버틸 수 있을까

입력 : 2015-07-30 13:28:53 수정 : 2015-07-30 13:28:5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한화를 두고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 중 하나 혹사 논란이다. 그 원인은 역시 선발진에 있다. 선발이 오래 버티지 못하니 불펜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필승 불펜진의 활약이 한화가 5위를 지킨 이유라는데 이견이 없다.

다만 선발의 조기강판이 이런 악순환의 시작점이고 이를 끊기 위해 선발진의 강화가 절실하다. 김성근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28일 송은범이 오랜만에 반가운 선발승을 거두면서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배영수는 5회를 버티지 못했다. 5회 2사까지 노히트의 호투 중이었던 배영수가 곧바로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하고 다시 볼넷이 나오자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다. 이날까지 한화는 3실점 이하 선발투수를 6회가 끝나기 전 교체하는 ‘퀵후크’가 무려 52경기로 압도적인 1위다. 한화 다음이 38경기인 kt라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가장 적은 삼성이 단 4경기인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또한 한화는 3회 이내 퀵후크도 10경기나 된다.

이유는 있다. 선발이 약하니 빠른 투수교체로 버티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이 오래 던지는 게 가장 좋은 우리팀은 그런 투수가 없다”고 말한다. 전력이 약한 팀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중간계투로 버티는 방식은 김성근 감독이 이미 과거부터 보여준 것이다. 쌍방울 감독시절 불펜 투수 김현욱이 20승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퀵후크를 통해 승기를 잡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LG를 이끌던 2001년 당시 신윤호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5승 18세이브를 기록한 것도 이를 보여준다. 그래도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SK시절에는 어느 정도 선발 야구를 펼쳤다는 차이가 있다.

올 시즌에도 이런 방식으로 버텨낼 것인지가 관심사다. 다만 올해 144경기로 경기수가 늘어난데다 이미 권혁 박정진 송창식 등 주축 불펜진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는 것이 걸린다. 6월까지 리그 3위(4.13)였던 한화의 구원 평균자책점 7월 6위(5.54)로 떨어졌다. 여기에 추격권의 팀들의 도전도 거세다. 떠오른 샛별 김민우와 앞으로 올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서 제몫을 해줘야 할 절실한 이유다.

eidy015@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