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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의 폭풍 타격감…옮겨가는 신인왕 흐름

입력 : 2015-07-31 09:26:04 수정 : 2015-07-31 10: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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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구자욱(삼성)의 활약은 어느 정도일까.

2015 삼성의 히트상품 구자욱의 기세가 맹렬하다. 팀내에서도 놀랄 정도다.

구자욱은 본리초 경복중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2년 입단한 우투좌타 야수다. 그해 2군에서만 뛰다 2013년 입대했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3할5푼7리를 기록하고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주력도 나쁘지 않아 27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상으로 류중일 감독은 시무식 때부터 구자욱에 대한 기대를 언급하며 멀티요원으로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2군에선 3루를 봤지만 박석민을 제친다고 보기는 어려워 여러 활용도를 고민해보겠다는 뜻도 곁들였다. 그리고 모델 뺨치는 훤칠한 외모로 인해 팬들의 기대감도 치솟았고, 화제 속에 개막을 맞이했다.

한여름이 된 지금, 구자욱은 기대 이상의 맹타로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88경기 출전해 타율 3할5푼3리(295타수 104안타) 9홈런 47타점을 기록 중이다. 2루타도 28개, 3루타도 2개를 신고했다. 14도루에 멀티히트 경기도 32차례다. 득점권타율은 3할2푼1리에 OPS도 0.974에 이른다. 타율 3위, 안타 12위, 2루타 2위다.

6월부터 폭발했다. 구자욱은 6월 19경기서 타율 4할6푼(50타수 23안타) 3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수에서 만족스럽지 못해 박수를 보내기가 애매했다.

그런데 7월, 그리고 후반기로만 좁혀보면 리그 최상급으로 성장했다. 7월 구자욱은 타율 4할2푼5리(80타수 34안타)라는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2루타도 9개를 만들어냈고, 17타점을 올렸다. 7월 타율만 보면 리그에서 kt 박경수(4할4푼)와 팀 동료 박석민(4할3푼8리)에 이어 3위다.

지난 21일부터 개시한 후반기부터는 더욱 뛰어나다. 타율이 무려 5할1푼4리(37타수 19안타)에 이른다. 삼성 박석민(5할1푼6리/31타수 16안타)에 이어 리그 2위다. 덧붙이자면 7월3일 LG전부터 30일 NC전까지 18경기 연속안타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사실 시즌 초만 해도 구자욱은 신인왕 경쟁에서 김하성(넥센)에 밀리는 듯한 인상이었다. 넥센 유격수 김하성은 장타력을 뽐내면서 포스트 강정호를 예고해 구자욱의 신인왕 수상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6월까지 13홈런을 터뜨렸지만 이후 침묵하다 지난 30일 kt전에서야 한개를 추가했다. 7월 한 달 동안 홈런생산이 주춤거린 틈에 구자욱이 미친듯한 안타쇼를 보여줘 훌쩍 추월해버린 느낌인 것이다.

삼성은 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년부터 7∼8월 승률은 6할이 훌쩍 넘는다. 올해도 여전하다. 그 중심에는 살아난 박석민과 함께 구자욱의 맹타가 원동력이다. 구자욱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삼성발 한여름 깜짝 태풍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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