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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태극전사, 중국에 '남녀 동반 승리'… 동반 우승까지?

입력 : 2015-08-03 08:52:25 수정 : 2015-08-03 10: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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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2015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을 모조리 꺾으며 사상 첫 동반 우승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윤덕여호’와 ‘슈틸리케호’는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개최국 중국과 마주했다. 중국 여자 축구는 한때 세계 정상에 올랐던 전통의 강팀. 또한 중국 남자 축구는 지난 2015 호주아시안컵 멤버가 대부분 출전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때문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태극전사들의 투지가 중국 대륙을 잠재웠다.

우선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지난 1일 치른 중국전에서 전반 27분 터진 정설빈(현대제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직전까지 2승5무23패의 절대적인 열세에 놓였던 태극낭자들은 투지를 불사르며 승리를 쟁취했다. 이날 승리로 여자 대표팀은 최근 중국전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 부진을 털고, 지난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전(2-0 승) 이후 5년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은 핵심 공격수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이천대고)이 빠진 가운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린 정설빈을 승리 보너스인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한국은 중국(14위)에 이어 일본(4위) 북한(8위) 등 난적과 잇달아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상승세를 탄 만큼 대회 정상까지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하루 뒤인 2일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슈틸리케호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승대(포항)와 이종호(전남)가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는 활약 속에 2-0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08년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당했던 0-3 패배를 깨끗이 갚아주며 잠시 잊혔던 ‘공한증(恐韓症)’을 다시 중국 축구에 심어줬다.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은 각각 4일과 5일 같은 장소에서 ‘숙적’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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