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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2연전 체제… 체력과 투수싸움 관건

입력 : 2015-08-03 10:45:54 수정 : 2015-08-03 14: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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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2015 KBO리그가 4일부터 2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순위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가운데 2연전 체제의 관건은 체력과 더불어 마운드의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각 구단은 3연전 체제로 일주일에 두 팀과 상대하면 됐다. 하지만 4일부터는 2경기씩 일주일에 세 팀을 만난다. 팀당 16번씩 경기를 치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변화다. 2연전 체제로 바뀌면서 각 구단 사령탑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체력이다. 원정이 이어질 경우 사실상 하루에 한 번 꼴로 숙소를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원정 숙소에서 1박을 하고 바로 다음날 바로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은 선수들이 체력관리나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류중일 삼성 감독은 “2연전 체제라고 하는 것은 일주일에 한 번에서 두 번 이동하던 스케줄에서 이동이 한 번 더 늘어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이럴 경우 수도권 구단들이야 이동거리가 짧은 경우가 많지만 지방구단들은 이동거리가 긴 편성이 걸릴 경우 매우 힘들 수밖에 없다. 여름철이라 안 그래도 체력관리가 힘든데 더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선수입장에서도 비슷하다. 두산 김현수는 “9월 들어 2연전에 주말 낮경기가 걸릴 경우 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걱정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이 나올 수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덜 다치는 팀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연전 체제의 더 큰 변수는 투수싸움이라는 것이 사령탑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지금은 어느 누가 치고 나가는 상황이 아니다. 2연전 체제에서는 체력싸움이 될 것인데 특히 투수진이 중요하다. 8월에는 투수가 부족해 질 것”이라고 밝히며 대비책을 고심하고 있다. 조범현 kt 감독은 투수력에 따라 2연패를 당하는 팀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조 감독은 “1,2선발이 강하고 3,4선발이 약한 팀의 경우 1,2선발이 특정팀에서 던지게 되면 다음 두 경기에서는 연패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순위싸움에 큰 변수가 된다”고 전망했다.

이런 점들 때문에 각 팀 사령탑들은 2연전 중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류중일 감독은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 커진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상대팀이나 팀 상황에 따른 선발 로테이션 조정 등의 승부수를 띄우는 팀들이 8월부터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월요일 경기까지 편성될 경우 6선발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각 팀 사령탑들은 대체 선발 자원 확보에 신경쓰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각 팀이 6선발까지 신경써야 하는데 만약 월요경기가 연속으로 편성되는 팀이 나올 경우 부담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문 감독은 서 “연승을 하던 연패를 하던 감독이 티를 안 내고 동요하지 않아야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감독도 새로운 각오로 8월을 맞이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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