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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승부사 김기태가 이끈 6연승 5할… KIA 신바람

입력 : 2015-08-03 13:15:08 수정 : 2015-08-03 17: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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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질주가 무섭다. 6연승의 신바람과 함께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중위권 순위경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김기태 KIA 감독이 올 시즌 보여준 뚝심에 승부사 기질이 더해진 결과다.

KIA는 지난 주까지만 해도 41승47패로 5할 승률에서 한참이나 멀어져 있었다. 그 때만 해도 5위 싸움은 언감생심이었다. 하지만 KIA는 ‘기적의 일주일’을 보냈다. 그것도 바로 순위 싸움의 대상이었던 SK와 한화를 상대로 거둔 것이라 더욱 파장이 컸다. 파죽지세의 질주로 KIA는 47승47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면서 5위 한화에 0.5경기 차로 다가서며 SK와 공동 6위에 자리잡았다. 앞으로 가을잔치를 향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음을 알린 것이다.

무엇이 KIA를 이렇게 바꿨을까. KIA는 시즌 개막전 얕은 선수층과 주력들의 전력 이탈로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된 팀이었다. 구단이 김 감독에게 바란 것은 성적보다는 리빌딩이었다. 김 감독은 리빌딩이라는 과제를 펼쳐보이면서도 신구조화를 통해 선수단의 응집력을 끌어올렸다. 김호령 박정수 등 유망주의 과감한 기용은 아무리 리빌딩이라고 해도 밀고 나가는 추진력과 뚝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신구조화가 이뤄졌고 이를 통해 김 감독은 선수들이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는 능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김기태 감독은 때로는 기발하기도 한 다양한 수로 승부사 기질도 드러내고 있다. 해프닝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로 보내려는 시도를 비롯해 지난 6월10일 넥센전에는 나지완을 1번 타자로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7월7일에는 1군 엔트리 27명 중 6명을 한 번에 교체하는 등 ’무리수’라는 비난을 사기 쉬운 파격적인 선택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6연승 기간에도 그의 승부사 기질은 빛을 발했다. 6연승 동안 김기태 감독의 승부수는 연이어 통해다. 7월28일 SK전에서는 대타로 중간 투입된 김원섭이 끝내기 홈런을 날렸고 7월30일 SK전은 대타 백용환의 역전 홈런이 나왔다. 지난 1일 한화전에는 마무리 윤석민에게 3이닝을 맡기는 초강수를 뒀고 2일 한화전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9회에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이 모든 승부수에는 김 감독의 뚝심이 한몫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KIA 선수들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6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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