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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에이스' 이재성, '한일전'도 핵심 'KEY'

입력 : 2015-08-05 07:00:00 수정 : 2015-08-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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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부드럽고 섬세하다. 그런데 역동적이고 폭발적이다. 바로 슈틸리케호의 ‘오른 날개’ 이재성(23·전북)이 그 주인공이다.

이재성의 A매치 경력은 단 5경기. 지난 3월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 축구대표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생애 첫 성인(A) 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점은 이재성이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뒤 대표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의 어떤 능력이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2015 동아시안컵 대표팀에도 합류한 이재성은 지난 2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치른 개최국 중국과의 대회 1차전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중앙에는 처진 스트라이커 김승대가, 왼쪽에는 이종호가 배치됐다. 공수 조율은 권창훈이 맡았다. 이 중 김승대 이종호 권창훈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만큼 긴장한 모습을 역력했다. 당연히 경기 초반에는 공격 전개 자체가 투박했다. 순간 스피드와 파워가 좋은 김승대와 이종호는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권창훈 역시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고전했다. 이 뻑뻑하던 톱니바퀴에 윤활유를 뿌려준 해결사가 바로 이재성이다.

이재성은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종횡무진 왕성한 활동력을 선보였다. 적극적인 수비가담은 물론 포지션 체인징을 통해 중국 수비의 혼란을 야기했고, 날카로운 문전 침투 패스로 선제골을 도왔다. 이재성의 활약 덕분에 중국 수비진에 구명이 생겼고, 결과적으로 중국 경기력 자체가 무너졌다.

사실 이재성은 겉보기와는 전혀 다른 선수다. 그를 경기장 밖에 만나면 ‘수줍은 청년’ 같은 이미지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투사다. 180㎝ 70㎏의 피지컬은 공격 자원으로서는 왜소하지만, 왕성한 활동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강단 있는 성격을 위기 순간에 줄곧 결승골을 터트린다. A매치 5경기에서 터트린 2골이 모두 결승골이다. 개인기도 탄탄해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와의 호흡일 좋다. ‘제2 이청용’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슈틸리케호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재성은 오는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숙적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도 승부를 가를 ‘열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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