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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 트윈스’, 이길 수가 없었다

입력 : 2015-08-04 21:32:36 수정 : 2015-08-04 2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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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박인철 기자〕‘잔루 트윈스.’

LG가 4일 잠실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1-8로 완패했다. 올 시즌 8승2무1패로 절대 우세를 지키고 있던 NC에게 당한 패배라 뼈아팠지만 더욱 아쉬웠던 점은 잔루였다. LG는 이날 9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스스로 자멸했다.

시즌 내내 발목을 잡는 득점권 타율이 문제였다. LG는 3일까지 득점권 타율이 2할4푼으로 리그 최하위다. 9위 kt와도 2푼이나 차이 나는 부끄러운 기록이다.

LG는 1회초 선발 류제국의 제구가 흔들리며 대거 7실점,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NC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LG는 이어진 1회말 테이블세터 임훈의 안타와 서상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날 클린업트리오가 박용택-정성훈-이진영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타선이기에 득점에 기대를 걸어 볼만한 상황이었다. 남은 이닝이 많았기에 역전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LG의 베테랑 클린업트리오는 단 한 개의 진루타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각각 삼진, 내야 플라이,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LG는 3회말 2사 1, 2루의 기회를 다시 만들었지만 이진영이 또다시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세 번째 기회마저 땅으로 묻어버렸다. 5회말 1사에서 임훈이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고 이어 서상우와 박용택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이재학을 흔들었다. LG가 NC에게 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위기를 바꿀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베테랑이 찬물을 끼얹었다. 정성훈이 병살타를 친 것이다. 달아오른 분위기가 한순간에 식었고, 세 번의 기회를 놓친 LG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이날 LG는 총 7안타를 뽑아냈지만 7번의 득점권 찬스를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임훈의 솔로 홈런이 없었더라면 영봉패의 수모를 안을 뻔한 경기였다. 득타율 최하위 팀 ‘잔루 트윈스’가 보여준 이길 수 없는 경기의 정석이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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