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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천재들' 이천수·윤빛가람, 팀 상승세 이끄나

입력 : 2015-08-31 14:04:25 수정 : 2015-08-31 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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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천수(34·인천)와 윤빛가람(25·제주)이 같은 날 골을 터트리며 팀 상승세를 예고했다.

먼저 이천수는 지난 29일 대전과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홈경기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골을 작렬했다. 1-1 동점이던 상황에서 날카로운 오른발이 빛난 귀중한 결승골이었다.

인천은 지난달 12일 성남전을 시작으로 3연패에 빠졌다. 여기에 김도훈 감독이 지난 12일 0-2로 진 포항전에서 판정 항의로 퇴장을 당하면서 시즌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인천은 보란듯이 시즌 첫 4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중심에는 맏형 이천수가 있다. 이천수는 위기를 끈끈한 조직력으로 순환시켰다. 맏형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며 김 감독의 공백을 더 간절한 투지로 발휘할 수 있게 팀원들을 이끌었다. 이에 인천은 개인이 아닌 팀의 축구를 구사하며 이름값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가 됐고 누가 경기에 뛰든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팀이 됐다.

같은 날 터진 윤빛가람의 골 역시 팀으로서나 개인으로서나 의미가 깊었다. 지난 29일 ‘천적’ 서울과의 홈경기에 출전한 윤빛가람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 선두권에 자리했던 제주는 22라운드부터 5경기 4패1무의 부진에 빠지며 팀 순위가 8위까지 내려갔다. ‘초반 상승세→여름 부진이라는 제주의 공식이 올 시즌에도 이어진 것이다. 

팀의 부진과 함께 윤빛가람이 느끼는 책임감도 커져 갔다. 한국축구의 기대주에서 어느덧 20대 중반이 된 그는 송진형·양준아와 함께 기술적으로 나무랄데 없는 중원을 구성했지만 부실한 수비력 향상을 잊지 않았다. 장점인 창의적 패스와 함께 악착같은 수비력도 장착해 새로운 윤빛가람을 예고했다. 윤빛가람은 공수에서 서울전에서 골과 함께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서울전 악연을 끊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29일 서울전 승리는 제주가 무려 23경기(8무15패)무승 끝에 거둔 승리였다.

시대는 달랐지만 두 선수의 축구생활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바닥까지 내려갔던 두 선수는 이제 간절함이란 옷을 입고 팀 성적만을 향해 뛰고 있다. 이천수·윤빛가람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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