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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3루수 출전’ 박병호, MLB 스카우터 앞에서 공수 맹활약!

입력 : 2015-09-01 21:45:47 수정 : 2015-09-01 21: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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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목동 박인철 기자〕“오늘의 3루수는 박병호입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일 목동 LG전을 앞두고 팀의 4번 타자 박병호(29)를 선발 3루수로 기용한다고 선언했다. 이유가 있다. 주전 3루수 김민성이 지난달 27일 발목 부상을 입어 1군에서 이탈한 데다 백업요원 윤석민, 김지수도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이어 “박병호는 3년 연속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활약하고 있다. 심지어 부진하지도 않다. 4번 타자로서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오늘 3루수로서도 문제 없음을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박병호의 타격은 이미 검증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는 1루수 거포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박병호로선 3루 자리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당면과제라는 점을 일깨운 것이었다.

염 감독의 자신대로 박병호는 1일 목동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의 훌륭한 타격을 과시하며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박병호의 3루수 출전은 LG 소속이던 지난 2011년 4월22일 KIA전 이후 1539일 만이었다. 낯선 자리라 부담감이 막중했을 터지만 타격에 흔들림은 없었다. 9-2로 앞선 6회말에는 최동환의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47호. 2년 연속 50홈런에 3개를 남겨둠과 함께 이승엽이 세운 아시아 최다홈런(56개)도 한 자릿수로 좁히는 의미있는 한 방이었다.

수비도 1회초 히메네스의 타구를 놓친 것 외에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박병호로선 성공적인 3루수 복귀전인 셈이다. 박병호는 이날 목동구장을 찾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스카우터들 앞에서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박병호는 “홈런은 상대의 실투를 운 좋게 받아친 것 같다. 오랜만에 3루수로 출전했는데 매 순간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며 “1회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는데 앞으로 (3루수)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만회하고 싶다”고 밝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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