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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정인욱 구위 회복, 류중일을 웃게하다

입력 : 2015-09-03 07:30:00 수정 : 2015-09-02 1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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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마산 정세영 기자〕류중일 삼성 감독의 ‘영건’ 정인욱(25)에 대한 신뢰가 다시 쌓이기 시작했다.

정인욱은 지난 1일 마산 NC전에서 팀이 7-6으로 앞선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삼진 2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요리,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다. 정인욱은 지난달 30일 대구 LG전에서 2이닝 무실점 쾌투를 뽐낸 바 있다.

삼성 마운드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 있는 정인욱은 올해 부상과 부진 속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내야 했고, 지각합류한 1군 무대에서도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고, 이에 류중일 감독도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선두 싸움의 중요 고비인 당시 경기에서 정인욱의 기가 막힌 호투는 향후 삼성의 행보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류 감독은 2일 NC전을 앞두고 “어제 사실 정인욱이 주자를 내보내면 바로 투수를 교체할 생각이었지만, 잘 던졌다. 첫 타자를 잡을 때 슬라이더가 잘 꺾였다”면서 “정인욱이 지난 등판에서 투구가 좋았다. 145㎞ 이상 나오지 않았느냐”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류 감독은 구위를 끌어올린 정인욱을 길게 던지는 중간 투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류중일 가목은 “앞으로 정인욱은 상황이 되면 투입할 것이다. 현재 우리 불펜에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없어 선발이 빨리 무너졌을 때 투입이 가능할 것이다. 지난해 차우찬과 같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정인욱은 “기회만 주시면 던지겠다. 제대하기 전에 아파서 많이 못 던졌는데 그것 때문에 못 했다는 건 핑계다. 선발 욕심도 있다. 하지만 잘 해야 선발로 갈 수 있다. 포스트시즌까지 안 가더라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써주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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