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우천연기가 가장 많았던 SK와 두산은 잔여일정표를 보면서 고심에 빠질 수밖에 없다. 6연전은 기본이요 월요경기까지 7연전이 한 차례씩 잡혀있기 때문이다.
2일 현재 가장 많은 17경기가 우천연기된 SK는 잔여경기 일정이 시작되는 15일 화요일부터 21일 월요일까지 휴식 없이 7연전을 펼친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7연전 기간 대구에서 사직을 거쳐 인천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이동에 큰 무리는 없다는 정도다. 김용희 SK 감독은 “일정이 빡빡한 것이 사실이지만 많이 연기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추석 연휴 첫날에 광주 원정이 있어 내려갈 때 고전하겠다는 생각은 든다”며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와 KIA 잔여일정을 두고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화의 일정은 당연히 월요일 경기는 없고 홈 연전이 많은데다 원정경기를 다녀온 뒤에는 휴식일이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김성근 한화 감독은 “9월에도 비가 오고 태풍이 올 것이다. 더블헤더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여전히 조심스럽다.
반면 KIA는 복잡한 이동이 마음에 걸리는 눈치다. KIA는 15일부터 24일까지 인천-광주-마산으로 이어지는 6연전을 치러야 한다. 교통사정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광주(26일 SK)-잠실(28일 LG)-사직(29~30일 롯데)으로 이동하는 해야 한다. KIA 관계자는 “선수단의 피로가 걱정된다"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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