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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과 부진, 배영수 고민에 빠진 한화

입력 : 2015-09-04 07:00:00 수정 : 2015-09-03 12: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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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베테랑 우완 배영수(34)의 부진에 갈 길 바쁜 한화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배영수가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청주 KIA전에서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던졌고, 4피안타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사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 범퇴로 출발했으나, 1회말 한화의 공격 때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고, 약 36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브렛 필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이후 잇달아 난타당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사실 배영수는 올해 비와 악연이다. 선발 등판을 앞두고 무려 5차례나 비로 인해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비영수’였다. 어쩔 수 없이 건너 뒨 경기에 등판하는 날에도 비가 쏟아진 날이 많아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그 모든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KIA전에서의 배영수의 2회 강판은 아쉬웠다. 특히, 이날 한화가 경기 막판 1점 차까지 따라가는 집중력을 보였던 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이날 경기까지 배영수의 이번 시즌 성적은 26경기(18차례 선발)에 나와 4승7패 평균자책점 6.35. 올해 18차례 선발로 나서 5회 이상을 던진 것은 단 5번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삼성을 떠나 한화와 3년간 총액 21억5000만원 계약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다. KIA, 롯데, SK 등과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 미치 탈보트와 안영명 외에 확실한 선발 요원이 없다. 배영수의 분발이 필요한 이유다.

한편, 전문가들은 김성근 감독의 들쭉날쭉한 선발 기용도 배영수의 부진에 한 몫을 했다고 분석한다. 한 해설위원은 “배영수의 전성기를 지났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꾸준히 두면 7~8승 이상을 해낼 수 있다. 그러나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경기 중 불펜에서 몸을 풀고, 다음날 피칭을 한 적도 수차례다. 배영수의 구위가 예전만 못한 것도 있지만, 흔들린 원인이 다른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영수는 올해 26번의 등판에서 8차례 불펜 투수로 뛰었다. 배영수는 1일 KIA전에서도 불펜에서 대기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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