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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역대 최초 고졸신인 유격수 골든글러브 가능성은?

입력 : 2015-09-03 14:30:28 수정 : 2015-09-03 14: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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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고졸 신인 유격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현실화될 수 있을까.

김하성(20·넥센)의 활약이 꾸준하다. 2일까지 2할9푼8리 127안타 17홈런 66타점 16도루를 기록, 신인으로서 빼어난 성적을 남기고 있는 것.

성적이 보여주듯 김하성은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이미 구자욱(삼성·3할4푼8리 137안타 11홈런 55타점 17도루)과 함께 누가 신인왕을 차지할 것이냐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타율과 안타는 구자욱, 홈런과 타점에선 김하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모든 부문에서 격차가 좁아 시즌 종료까지 두 사람의 신인왕 대결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하성은 신인상을 넘어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수상도 노려볼 만하다. 현재 규정타석을 채운 유격수는 총 5명으로 김하성과 함께 김재호(두산) 오지환(LG) 김상수(삼성) 손시헌(NC)이 그 명단이다. 이 중 타율만 김재호(0.320)에 뒤지는 2위일 뿐, 안타 홈런 타점 부문에선 가장 높다. 실책이 가장 높은 16개라는 점은 걸리는 부분이지만 차이가 대동소이해 크게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이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이후 8년 동안 고졸신인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없었다.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출범 이후 고졸신인 유격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아예 한 차례도 없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자리에서 신인이 자리 잡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만약 김하성이 골든글러브를 차지한다면 이는 역대 최초의 고졸신인 골든글러브 유격수가 된다.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제자 김하성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원했다. 염 감독은 “최근 김하성과 구자욱 중 누가 신인왕이 될 것이느냐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데 나는 (김)하성이가 골든글러브를 욕심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인왕은 신인 중에서 가장 잘한 선수가 차지하는 것이다. 평생에 단 한 번뿐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가치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골든글러브는 리그 전체 포지션에서 가장 잘한 선수가 뽑히는 것 아닌가. 골든글러브 수상이 더 가치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즌 후 제자의 손에 황금장갑이 끼어져 있기를 희망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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